미짱이 사는 동네는

어느 봄날

히로무 2015. 4. 5. 00:00



어제 시어머니 댁으로 돌아가시고 

휴일은 다시 우리 가족 셋이서  평화로이 맞이했다 


이번 주말이 올해 마지막 벚꽃 놀이의 찬스인지라 

자기야는 테니스 취소 하고 

히로도 친구와의 약속을 잡지 않고 

가족의 시간을 가지는 주말 







동경의 변두리이고 지대가 좀 높아서인지 

아직까지 벚꽃이 한창이다 

가끔 바람이 세차게 불면 

꽃잎들이 눈처럼 흩날리기도 하고..









제대로 일본식 하나미 (벚꽃놀이) 를 즐기는 사람들 

일본은 꽃나무 밑에 자리 깔고 앉아서 

도시락을 까 먹는게 하나미의 정석이다 

물론 맥주 한잔도 





시다레 사꾸라 라는 종류의 벚꽃 





우리집 여수 모꼬짱은 조금 걸었다고 

더 이상 못 걷겠다 

안아 주시요 

깡탈을 부리기 시작 했다 

자기야 앞을 가로 막고 안아 달라 깡총 깡총 

난리 법석이다 





결국 히로 오빠야 품에 안기고 마는 우리집 여수 








우리 동네는 이번주가 벚꽃의 피크인것 같다

벚꽃으로 유명한 명소에 가면 

붐비는 사람들 때문에 정신이 없다 

유명한 명소가 아니더라도 

이렇게 가까운 우리 동네 벚꽃이야 말로 

나에게 있어선 최고의 명소다 

간간히 가족들끼리 연인들끼리 

사진을 찍는 모습들이 보인다 






고생하지 않고 아름다운 벚꽃 구경을 

한가로이 즐길수 있는 우리동네 

참 좋은 동네다 





마누라 보다 꽃이 더 이쁜가 보다 

꽃 사진만 찍고 있는 자기야 ..


옛날에는 내가 싫다고 얼굴 가리고 

도망 다녀도 따라 다니며 사진 찍어주던 자기야가 

요즘은 내가 찍어 달라 하지 않으면 마누라 사진

찍을줄을 모른다 

마누라 사진 찍는 법을 잊어 버렸나 보다 

덕분에 요즘 나의 사진은 찾아 볼래야 찾아 볼수가 없다는....


괘씸죄 적용해서 용돈을 팍 줄여 버릴까 보다 






벚꽃길을 걸은후  간식타임 

히로는 너무 욕심을 부리는 듯...





자기야는  부드러운 남자 답게

부드러운 푸딩을 




차가운 여자 미짱은 

차가운 아이스 3종세트 먹고 

춥다고 덜덜 떨고 ..









돌아 오는 길은 

공주님 처럼 꼬길을 사뿐히 즈려 밟으며...


어느 봄날 주말의 우리 동네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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