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는 취미가 참 많은 아이이다
어릴적 부터 곤충이나 물고기 조류 같은
생명체에 참 관심이 많았다
이름도 척척 특징도 척척
곤충 물고기 조류 같은것에 별 지식이 없는
나의 수준에서 보면 히로는 새 박사요 곤충 박사요
물고기 박사가 따로 없다
히로에게 물으면 그 자리에서 답이 나오니까....
중 1인 히로가 지금 꽂혀 있는건 바로 물고기이다
우리집에는 새우도 있고 조개도 있고
그 외에 10 종류의 물고기가 살고 있다
나는 물론 이름도 모르고
한 수족관에 넣어서 키워도 되는 것인지 어쩐지
아무것도 모른다
물고기도 궁합이 있다나 어쩐다나..
위의 두 사진 이것은 히로의 꿈이다
히로는 이런 수족관을 꿈 꾼다
이런 멋진 수족관을 자기 손으로 만드는 것
어디까지나 위의 사진은 전문점에 있는
전문가에 손에 의해 만들어진 히로의 꿈이다
히로는 열심히 공부도 한다
이 물고기는 어떻고 ..
이 물풀은 온도는 몇도에 어쩌고 어쩌고 ...
이산화탄소를 넣어주면 물풀이 건강하게 더 잘 자라는데
그게 너무 비싸서 살수가 없다는 둥 ..
난 처음에 반대를 했다
모든게 그렇듯 시작은 아이가 하고
결국은 모두 엄마의 몫이 되어 버리니까..
난 그런 부분에서는 참 매정한 엄마이다
엄마는 수족관 청소도 못하고
먹이도 못주고
아무것도 안 하니까 알아서 하라고...
그런거 할 시간도 마음도 여유도 없다고...
모른척 내 버려 뒀더니
그 결과 우리집에는 수족관이 세개나 된다
하나의 수족관은 나무 버전
또하나는 수족관은 바위 버전
또 하나는 마당에다가 인공 연못 버전
이렇게 세개의 수족관에
여러종류위 물고기들이 자리잡고 살고 있다
조명과 히타는 아빠가 사 주었고
마음에 드는 물고기와 물풀은 히로 자기 돈으로
하나 둘 사 모으기 시작한 결과 세개의 수족관이 되었다
오늘은 그 중 하나 나무 버전이다
위의 사진이 꿈이라면
아래 사진은 아직 미완성인
아직도 하나씩 꾸며 가고 있는 현재 진형중인
히로의 나무 버전 수족관이다
아래쪽 사진은 히로의 현실이다
난 손 하나 까닥 안하니 아이 혼자서 하는 청소라 그런지
유리벽이 깨끗하진 않다
히로 나름 열심히 청소 하는것 같은데...
조금 마음에 안 든다고 내가 한번 손을 대기 시작하면
히로가 엄마에게 의지하고 엄마에게 떠 넘기며
책임감을 가지지 못할까 봐 난 일절 손을 안댄다
어디까지나 물고기 키우는 것은 히로의 취미이니까
지난번 3일간 스키 여행 갈때도 엄마가
물고기에게 먹이라도 안 줄까 봐
먗번이나 몇번이나
엄마 아침 저녁으로 먹이만 좀 줘
잊어 버리지말고 부탁해
난 일부러 매정하게
몰라... 물고기는 2, 3일 먹이 안 줘도 안 죽어
에이 .. 엄마 그라지 말고 부탁해
안 잊어 버리면 주고
약속은 못해.
수족관에 든 저 나무 가게에서 사면 꽤 비싸다
수족관에 넣는 아주 가늘고 작은 나무도 몇만원이다
저 정도 굵기와 크기의 나무라면 전문점에서 살려면
5,6만원은 줘야 살수 있다
하지만 우리집 나무는 꽁짜
히로가 어느날 캠프장 갔을때
강가에서 주어 온 나무이다
그냥 사용하면 물고기에게 안 좋다며
커다란 냄비에 넣어서 몇시간을 삶았다
그때도 난 잔소리 잔소리 엄마의 폭풍 잔소리에도
굴하지 않고 꿋꾸하게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하던 히로다
나무를 삶는 이유?
나무에 있는 독소를 빼야 한다나 어쩐다나 ..
그대로 수족관에 넣어주면 나무의 독소 때문에
물고기가 죽을수 있다나 어쩐다나
나무 위의 물풀이 그런대로 자리를 잡기 시작한것 같다
중 1 아들 혼자서 한 것 치곤 뭐 나름
괜찮은 것 같다
아직도 현재 진행중이다
나무 버전 수족관에는 새우 포함 다섯 종류가
살고 있다
히로는 수족관을 아주 천천히 시간을 들여서 꾸미는 편이다
전문점에 함께 갔을때
내 맘에 드는 물풀이 있어서
히로에게 이건 어때 라고 물으면
그건 지금 수족관에 안 어울린다며 사지 않는다
자기 나름 구상이 있어서 엄마 말에 흔들리지 않는다
현재 진행중인 히로의 수족관
언제 완성형이 될지 모르겠다
히로가 제일 공을 들이는 수족관은
이 나무 버전이 아니라
바위 버전 수족관이다
아직 아직 미완성 진행중이지만
바위 버전에 공을 많아 들이고 있다
그리고 인공 연못에서는
새로 구입한 물풀을 번식중에 있다
언제 완성형이 될지 모르겠지만
히로의 수족관의 완성형이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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