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전 오늘 히로가 태어났다
결혼 4년만에 ..
많이 많이 기다렸던 아이..
아들 둘을 키우신 시어머니도
형제 둘이 자란 자기야도 이쁜 딸아이를 바랬었다
그 바램과 관계없이 내 품에 안긴건 아빠를 빼 닮은 히로였다
히로가 아들로 태어나서 제일 기뻐 하신건
나의 친정엄마셨다
히로는 13년전 한국에서 태어났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앞둔 그 해에...
한국에서 태어난 히로는 한국에서도 출생 신고를 하였고
덕분에 지금은 한 일 양국에 주민 등록을 가지고 있다
흔히 말하는 이중 국적인가?
나도 자기야도 히로가 조금더 크면
본인이 직접 국적을 선택하도록 할 생각이다
자기의 인생인데 부모라고 해서
한국 국적 해라 일본 국적 해라 결정 하고 싶지 않았었다
현실적으로 히로가 자라고 교육 받는 곳
그리고 친구들이 있는 나라인 일본을
99.9% 선택하리라 생각 되어지지만
그래도 히로에게 선택권을 주고 싶다
히로가 고등 학생이 되면 여름방학 한달간
3년동안 한국으로 혼자 보낼 생각이다
한국에서 외갓집에 기거하며
한국어학원에 다니며 한국어와 문화 생활을 배우게
할 생각이다
그 후 결정권은 온전히 히로에게...
평일이 생일이면 직장 때문에 제대로 생일상을 차릴수가 없다
그래서 항상 우리집 생일은 그날을 가볍게 밥 차려 먹고
케익 한 조각 먹으며 축하를 하고
돌아오는 주말 가족이 함께 외식을 하는게
우리집 생일의 모습이다
물론 무엇을 먹을지는 생일의 주인공이 가고 싶은
레스토랑으로 결정 한다
히로의 만 13살 생일 역시 20일인 평일
출근하고 돌아와서 밥 차리기도 바쁘다
히로가 제일 좋아하는 연어와 도미 덮밥으로
부족하고 소박한 저녁밥상을 차렸다
생일 상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부족하지만
고맙다고 맛있다고 말 해 주는 우리 이쁜 아들 히로
아무리 주말인 내일 레스토랑 가서 케익을 먹는다고 해도
섭섭하니까
서둘러 서둘러 케익도 하나 만들었다
요즘 허리도 아프고 해서
히로에게 짜증을 많이 부렸는데
케익을 맛있고 먹으면서
엄마 고맙습니다 하는 히로
몇일 짜증만 부렸던게 얼마나 미안한지.....
히로야 ! 생일 축하 해
그리고 엄마의 아들로 태어나 줘서 정말 고맙다
'히로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벌써 동창회를 한다고.. (0) | 2015.04.04 |
---|---|
중학생 아들의 솜씨 (0) | 2015.03.26 |
매점 없는 일본 중학교 (0) | 2015.03.12 |
중 1 아들의 꿈과 현실 (0) | 2015.03.08 |
요즘 이러고 논다 (0) | 2015.03.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