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일 하기

크리스마스는 끝났다

히로무 2013. 12. 28. 00:49

 

크리스마스는 끝났다...

 

 

나의 일이란 ...케잌 만드는 일이다.

데코레션이  나의 일이다

12월은 나에겐 일년 중 제일 바쁜 달이다.

금년도 어김없이 정신없이 보냈다.

블로그를 하는 사람들 대부분 이 기간엔

크리스마스 사진이랑 이야기로 가득하지만

난 그럴 여유가 없었다.

회사에서도 크리스마스 파티가 있었고

(잠깐 얼굴만 내밀고 급히 먹고만 나왔지만...)

짬짬이  지인들과 두번 미니 크리스마스 파티를 하긴 했지만

참가 하기에 바빠서 사진을 찍는건 무리

결국 나의 블로그엔 크리스마스 이야기가 없다.

그런 나에게 크리스마스가 끝이 났다

이젠 여유다. 남는게 시간이다

내일도 출근이지만 회사에서 전화가 왔다

내일 예약된 케잌이 몇개 없으니 유급으로 쉬는게 어떻냐고..

유급인데 뭐 어차피 월급은 나올테고...

내일은 토요일이고 뒤늦은  가족 크리스마스 파티라도 하지 하는 생각에

오케이 내일 유급 부탁해요

 

토요일 테니스 일정 잡힌 자기야에게

취소 명령을 내렸다.

  자기야! 나 두 시간만 하고 오면 안 돼?

 물론 노! 노! 노!  안 돼!!!

 

어떻게 얻은 휴일인데...

자기야는 부인이 무서워서 금방 꼬리를 내리고

 

나의 크리스마스는 끝났다.

하지만 가족의 크리스마스는 내일....

 

어디가지?  무얼하지?  뭘먹지?

 

 

 

 

지난 9월 자기야 생일때 내가 만든 케잌..

가로 세로 10센치 13센치 정도의 작은 케잌이다

집에서는 좀 처럼 케잌을 만들지 않는내가

자기야 생일이라 간만에 만들었는데...

 

밑에 장미꽃이 조금 찌그러져 있죠?

히로가 배달하다가 소매 자락으로 쓰윽

사고를 쳐서 찌그러졌다는...

아빠 생일인지라 히로에게 화는 못내고

나 혼자 얼굴이 울그락 불그락 했다는 그 케잌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