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일 하기

참 별난 케익이 다 있다 .이혼케익

히로무 2014. 9. 6. 10:55


나는 케익을 만드는 일을 하고 있다 

매일 happy wedding

happy birthday 

졸업 축하, 출산 축하, 승진 축하 등등 

어떨땐 愛してるよ   같은 사랑 고백 까지  

수도 없이  행복에 겨운 축하 메세지를 쓰고 있다 


케잌을 만드는 일을 하면서 

참 세상에는 행복한 사람들이 많구나 

흐뭇하고 끼쁘다

사람들의   행복에 겨운 케익을 만드며 

나까지 더불어 행복한 기분에 젖어 들곤 한다 


내가 하는 일이 케익 만드는 일이다 보니

가끔 케익을 인터넷에서 검색하기도 하는데 

어느날 우연히 참 별난 케잌을 발견했다 


일본에선 이혼식이 있다는 이야기는 듣기는 했지만 

이혼 케익이라.....


일본은 아니고 미국인것 같은데 

진짜 이런 케익이 있는지 ....























여기까진 웃으며 발상이 깜찍하네하며

재미있게 보았다


그 다음부터가...








그냥 깔끔하게 헤어지지 뒷끝이 장난이 아니네

설마 이런 케익이 진짜 있나???



근데 점점 도가 심해진다 














여자들의 한이 장난이 아닌가 보다 

가해자는 죄다 여자??





결국 결혼은 무덤이란 말인가??


처음엔 에고 귀여워 웃으며 보다가 

세상에나 이런케잌이...


개인적으로 이런 케익 절대 만들고 싶지 않다는...

저런걸 만들다 보면 

 그 불행의 기운이 나에게로도 막 밀려 올듯하다


내가 케잌 만드는 지금의 나의 일이 좋은 이유중 하나가 

항상 좋은 일로 케익을 만들고 

그 케익에 새겨지는 메세지가 

행복 가득한 메세지이기 때문이다 

화가 나다가도 짜증이 나다가도 

그리고 피곤할때도 

축하 케익을 만들때 그런 마음을 버린다 

아무래도 만드는 사람의 기분이 그대로 

전해질것 같아서..

내가 좋은 마음으로 행복한 마음으로

그리고 축하의 마음으로 케익을 만들지 않으면 

케익을 대하는 분들에게 그대로 느껴질것 같아서 ...


아무리 겉으로 화려하고 이쁜 케익이라도  

아마도 만드는 사람의 마음을 고스란히 담길것 같아서

그래서 기쁜 마음으로 좋은 마음으로 

케익을 만들고 있다 


피곤하고 짜증 나 집으로 와서 히로에게 팍팍 짜증을 

내고 잔소리 대마왕으로 변신하더라도 

케잌 만들때는 좋은 마음으로....


참 그나저나 별난 케익이 다 있다

어떤 마음으로 저런 케익을 만들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