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꼬짱 이야기

넌 도대체 누구니?

히로무 2015. 2. 2. 00:00


우리집 여수 모꼬짱은 혼혈이다 

아빠는 토이푸들이고 엄마는 치와와

자그마한 덩치와 골격은 엄마인 치와와를 닮았고 

곱습곱슬 잘 자라는 털은 토이푸들이다 

산책을 하다 만나는 분들은 

우리 모꼬를 보고 대부분이 슈나우저 라고 묻는다 



석달만 안 자르면 곱슬머리가 산발한 

미친 여자같다 

그렇다보니 적어도 석달에 한번은 미용을 해야만 한다 

그런데 이 모꼬짱 미용값이 만만치 않다 


알고 지내는 어떤 블로거 분이 집에서 직접 

미용을 하시는게 아닌가 


시작이 어렵지 한 번 해 볼까?

그렇게 시작한 집에서 직접 하는 모꼬의 미용이 

벌써 세번째이다 


처음엔 실수로 살이라도 찝을까 조마 조마 

두근 두근 ...

처음이 어렵지 두번이 되고 세번이 되니 

뭐 이제는 두려울게 없다 


겨울이라 추울까봐 그냥 두었더니 

정말 모꼬짱의 꼴이 말이 아니다 









슈나우저라고 오해 받는  우리집 여수 모꼬짱 





모꼬의 미용 장소는  목욕탕이다 

털이 날려도 괜찮고 

뒷정리도 물로 싹 씻어 버리면 되니 

목욕탕 보다 좋은 장소는 없는것 같다 





한 성깔하는 모꼬짱이지만 

자기보다 좀 더 성깔 있는 나에게 

반항 해 봐야 소용 없다는 걸 아는지 

완전 포기 상태이다 

엎어치고 메치고 다리 들고 

귀를 뒤집고 내가 뭔짓을 해도 

아주 작은 반항 " 낑낑낑" 몇 번 하고

앞 발로 내 손 한번 저지 해 보고 

결국은 모든걸 체념 한듯 나 잡아 잡수셔 하고 있다 


 반항을 하고 도움을 요청해도 

자기야와 히로는 지금 테니스 하러 나가고 집에 없으니 

아무도 자기를 도와 줄수 없다는 걸 알고 있는 듯...


 그래  모꼬야 니가 아무리 여수짓을 해도 

지금은 널 도와줄 사람은 아무도 없단다...ㅋㅋ

나에겐 너의 여수짓 절대로 안 통하니 포기하렴   





근데 너... 너.... 누구냐?

수나우저 같은 우리집 여수 모꼬짱은 어디가고 

낯선 치와와 한마리가 나를 쳐다 보고 있다 






영락 없는 치와와이다 





미용 하는 동안 테니스 하러 갔던 

자기야와 히로가 돌아오자 


"엄마가 나 구박 했어요 " 하듯 

눈에 다크서클 같은 그늘을 드리우고 

지친듯한 표정으로 조렇게 쳐다 보고 있다 

약간은 슬픈듯....



자기야와 히로가 동시에 외치는 한마디 


    모꼬 어디 갔어?

그리고 넌 누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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