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꼬짱 이야기

우리집 여수 또 일내다

히로무 2014. 12. 10. 00:00





우리집 여수 모꼬 

한동안 얌점하다 했더니

개버릇 남 못준다고 했던가?

또 일을 저질렀다 


아침에 일어나 1층 거실로 내려 왔더니

이 모양이다 

남들 다 자는 한밤중에 아무도 모르게 

모꼬는  내 쇼파위에 올려둔  가방을 뒤졌다 

난 회사 갈때만 가져 가는 회사용 

전용 가방이 따로 있다 

일에 필요한 여러가지를 넣어둔

회사갈때만 시용하는 가방 이다 

 그 가방안에 출출 할때 

그리고 너무 피곤해서 달콤한것이 땡길때 먹을려고 

쵸코같은 간단한 간식거리를 넣어 둔다 


어제 쵸코비슷켓을 반만 먹고  반을 남겨 두엇었는데 

그걸 귀신같이 찾아내서 

아무도 없는 야밤에 다 먹어 치웠다 

개코라더니 진짜 모꼬짱은 개코 중에 개코다

어찌 그걸 찾아 내는지....  






강쥐가 절대 먹어서는 안되는 금지 품목인

쵸코를 먹어 치웠다 

한 여섯 일곱 조각 남아 있었던것 같은데 

흔적도 없이 먹어 치운 우리집 여수 모꼬 

 







그러고 보니 흔적이 있긴 있다 

빈껍질이랑 카펫트 위에 남긴 조그만 부쓰러기들...


진짜 모꼬는 여수중에 상 여수다 

작년엔 마당에 꽃을 심으려 화단을 파 헤치다가 

모꼬가 숨겨논 과자 봉지를 찾아 낸 적도 있다 

그것도 사람 먹는 과자를 훔쳐서

땅을 파 헤치고 묻어 둔것이다 

머리가 좋다고 해야 하는건지 ....


그렇다 모꼬는 상습범이다 

모꼬가 상습범이란걸 알기에 나름 

먹을것을 모꼬 손이 안 닿는 곳에 

높이 올려 놓거나 

되도록이면 테이블이나 식탁엔 먹을것을 두지 않는데 

정말 가끔 정말 가끔 먹다 남긴걸 깜빡하고 그냥 두는 날이면 

어김없이 일을 저지르는 모꼬짱이다 

지난번 닭뼈 사건도 그렇고 

닭뼈 먹었을땐 하루종일 열댓번정도 토하더니

이번 쵸코렛 사건은 아무 탈이 없다 

자기는 아무짓도 안 했다는듯 ..


모꼬짱이 저지른 만행에 대한 댓가로 

오늘 하루종일 간식 금지였다

 






이 여수같은 지지배 버릇을 어찌 고쳐야 할지...

사람 먹거리 맛을 알아 버려서

정말 어찌 해야 하지 모르겠다 


이쁘다가도 일을 저지르면 미워 죽겠고 

밉다가도 말똥 말똥 쳐다보는 저 눈동자를 보면 ..

여수떠는 모꼬짱을 보면 

또 웃으며 얼른 안고 쓰다듬게 된다 

그걸 알기에 이 여수 같은 지지배는 

또 일 저지를 찬스만을 보고 있다 


여수 같은 우리집 기지배 미워 죽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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