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기분 좋게 일어나
거실이 있는 1층으로 내려오니
웬일이래 ...
우리의 모꼬장이 두군데 토를 ...
아니 뭔일이래
토 해논 내용물을 보니 ..
뭔가 수상쩍다
사료가 아닌 뭔가를 먹은것 같은데...
히로가 마당에서 부른다
어제저녁 마당에다 숯불 피우고 닭고기를 구워 먹고
닭뼈와 기타등등 쓰레기를 모아다 비닐봉지에 담아다가
마당 한 구석에다가 두었는데
세상에나...
구석에 둔 봉지를 뜯고 닭뼈를 꺼내
모꼬짱이 해치웠나 보다
닭뼈는 안 좋다고 들었던것 같은데...
또 모꼬가 일을 저지른 것이다
그러곤 하루종일 여기 저기 토 하며
축 늘어져 있다
사료도 먹지 않고
나 죽었소 하고 축 늘어졌다가
다시 우웩 .. 그리곤 다시 축 늘어졌다가를
정확하게 열한번 반복을 했다
도대체 얼마나 먹어 댔는지 소화도 못 시킨
닭뼈가 그대로 다 나오고 있다
반나절 사이에 눈이 퀭하다
평소처럼 와서 비비지도 않고 치대지도 않는다
마당 한번 나갔다가 들어왔다가
또 우웩...
이젠 괜찮겠지 하니 또 우웩이고
도대체 얼마나 먹었는지..
먹보인 모꼬짱 하루 종일 금식 아닌 금식을 했다
저녁이 되니 모꼬가 토 한거 쫓아다니며
치우는 나도 지치고
하루종일 우웩 한 모꼬짱도 지치고
결국 자기야 배 위에 올라가 불쌍한 눈을 하며
저리 쳐다 보고 있다
하루새 허리가 잘록해졌다
모꼬짱 아이랑 똑 같다
잠시도 눈을 떼면 안 된다
조용하면 꼭 뭔 일을 저지르고 있거나
아님 자고 있거나 ...
질투도 심하고 어리광도 부리고...
아무리 일을 저질러도 미워 할 수 없는 모꼬짱
"이놈의 지집애. " 라며 눈 한번 흘기면
지가 잘못한걸 알고 꼬리를 말며
구석으로 숨어서 나오지도 않는다
모꼬짱은 미워할래야 미워 할 수도 없는
여수같은 기지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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