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먹기

불량 주부의 저녁밥상

히로무 2015. 1. 29. 00:00


익숙하지 않은 일 그리고 아침 이른 출근 ...

어젯밤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다 

너무 이른 출근이라 조금 긴장이 되었는지 

몇번이나 자다 깨다 자다 깨다

내가 잔 건지 안 잔 건지도 잘 모르겠다 


출근이 빠른 만큼 퇴근도 빠르다 

집에 오니 오후 1시 

이른 출근으로 인해 하지 못한 집안 일 

대충 하고 나니 두시 반 

갑자기 피곤과 잠이 몰려 왔다


비몽사몽 히로가 돌아 오는 것도 어렴풋이...


  어 ! 히로 왔어 

    엄마 좀 더 잘께...


한 숨 푹 자고 일어나니

저녁 시간이 한참이나 지났다 


꼭 밥을 먹어야 하나 ..

정말로 피곤할땐 밥이 정말 귀찮다 

평소에도  모범 주부는 아니지만 

오늘만큼은 불량 주부가 되기로 하고 

집 앞 슈퍼에서 고로케 몇개 사 들고 왔다 






냉장고 속에 뒹구는 야채 대충 잘라 사라다 만들고 

브로커리 데치는 것도 귀찮아서 

양배추랑 당근으로만 ...


냉장고에 있던 냉동 새우  냉동 오징어 
냉동 브로컬리 냉동 카라 프라워 
죄다 냉동품에다가 
버섯이랑 어제 삶아둔 시금치랑 
쏘세지도 잘라 넣고 
감자랑 밀가루로 만든 이탈리아의 뇨끼
등등을 넣고 
화이트 소스랑 후추 소금으로 간을 한 이름도 없는 
국적 불명 정체불명 요리를 냄비 채 내 놓고 
불량주부의 저녁 밥상 끝이다! 





자기야가 뭔가 허전 하다고 해서 

어제 먹다 남은 된장으로 맛을 낸  꽃게탕을 

데펴 내 놓았다 






정말 피곤한 날은 외식도 하기 싫다 

외출복으로  갈아 입고  .. 

그렇게 나갈 준비 하는 것도 귀찮다


생활 패턴이 너무 달라져 버려서 

익숙해 지기 까지는  

불량 주부의 밥상이  당분간 계속 될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