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사랑방이란 무얼하는 방?

히로무 2013. 12. 24. 10:04

회사 동료 나오미짱

한류가 인기를 끌기 훨씬 전 부터 혼자로 한국어 공부를 해 오고 있는 나오미

내가 입사하자 누구보다 먼저 나에게로 와 친한척  아는척...

그래서 지금은 언니 동생하는 사이가 되었다

몇년전엔 나의 친정 나들이에 함께 동행해 일주일을 우리 친정에서 보냈다

그리고 일본에서 입을 일도 없을텐데 예쁜분홍빛 한복까지 구입한

한국 사랑이 대단한 또한 한국어 실력도 만만찮은 나오미짱

 

6개월전쯤인가 20대 남자아이가 아르바이트로 입사 해 왔다.

부서가 다르다 보니 인사만 하는걸로...

나중엔 안 사실 그 남자아인 1년전 한 1년정도 한국어 공부를 위해 한국에서 생활한 경험이 있다고..  물론 한국말로 어느정도는 대화가 된다는...

 

 

며칠전 나오미가 나에게

 언니 다케짱 있잖아..

 다케짱이 누구지??

 왜 얼마전 아르바이트로 온 한국말 할 줄 아는 다케 짱 ..

 아!. 걔 이름이 다케짱이었어...(이름 잘 기억 못하는 나...)

      근데 다케짱이 왜??

 다케짱이 오후에 한국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데

      그 식당 이름이 뭔줄 알아?

       사랑방이래.  하 하 하 . 이름이 이상하지?

      너무 재미있지 않아? 너무 웃기는 이름이잖아..

  ????   뭐가 이상해 ??

  언니 사랑방이래 사랑방!

       사랑방은 사랑을 나누는 방 아니야??

       식당이름으로는 안 어울리지.  유흥가면 모를까...

 

아! 왜 나오미가 호들갑인지 알것 같다.

한국말은 꽤 하지만 일본에서만 공부한 나오미다

외국어 공부하는데 있어서 개인의 노력으로 단어나 문법으로 말은

어느 정도 까지 가능하지만 그 나라의 문화와 생활 역사를 모르면  

언어는 한계가 있다.

직역은 할 수 있지만 그 말 속에 감춰진 진짜 속 뜻은  모르는게 많을수 밖에 없다.

 

나오미에게 사랑방은 그런 방이 아니란 설명을....

나오미와 또 한번 크게 웃고

 

 

저녁 집에서 자기야 에게 오늘 있었던 이야기를 하니

  사랑방이 그런방 아니야??

  뭐야??? 자기야도 몰랐단 말. 이. 야???

 

나오미에게 한국말 가르칠게 아니라 자기야에게 먼저 해 야 할 듯..

 

나오미짱! 자기야! 사랑방은 그런 방이 아니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