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한국인을 수양딸 삼은 일본인 부부

히로무 2014. 3. 8. 21:57

다께노 우찌씨 부부와 나의 인연은 13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일본인 지인으로 부터 소개를 받았었다 

다께노 우찌씨가 나를 필요로 한 이유는 한국어와 일본어를 

번역하고 통역 해 줄 사람이 필요 했었기 때문이다 

사연인 즉 


다께노 우찌씨의 남편은 한국에 지사를 두고 있는 대기업의 전무이다 

3년 정도 한국으로 홀로 근무를 떠났었다고 한다 

내가 그 부부를 만났을때는 그들은 50대 후반이었고  아이가 없었다 

젊었을때 아이를 가지려 무척이나 노력을 했었다고 하는데 

결국을 아이를 가질수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  부부는  내가 보기에 무척이나 사이가 좋고 인상이 좋은 분들이었다

남편은 대 기업의 전무란  직책이 어울릴 중후감과 푸근하고 좋은 인상

부인은 한마디로 말해 인자하고 인품이 느껴지는 작은 몸집의 귀부인상이다 

남편이 한국지사에 근무를 하니  부인은 가끔 한국에 갔다고 한다 

한국의 남편 비서실에서 비서로 근무하는 선짱(실명 거론하기가...)을  

처음 만났는데 일본인 부인에 눈에 비친 선짱은 

너무나 선하고 어쩜 저런 아이가 있을까

저런 멋진 아이가 우리 딸이면 얼마나 좋을까 였다 한다

(나중에 선짱을 나도 만났는데 미인에다 인상이 참 좋은 여성이었다)

직장 상사와 비서이니 더 이상 가까워 지지도 멀어지지도 않는 관계로

 3년을 보내고 

 전무가 한국 근무를 마치고 일본으로 귀국할 즈음에 

선짱의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한다 . 

선짱이 너무나 마음에 든 다께노 우찌씨는 선짱이 가여워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그리고 일본으로 와서 가끔 한국 지사의 소식을 듣는데 

그녀의 결혼 소식이 들렸고  그녀가 귀여운 딸을 출산했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한다. 

몇년이 흘렀는데도 다께노 우찌상은 선짱을 잊을수가 없었다고 한다


그녀가 행복해서 다행이다 하던 중 

선짱의 남편이 갑자기 사고로 사망을 했다고 한다 

 아직 20대 후반인 선짱과  아직 돌도 안 된 딸을 남기고 

참 기구한 그녀의 운명이다 싶었다 

선짱이 너무나 가여워서 

항상 마음으로 그녀를 응원하던 다께노 우찌상이 나를 통해 

그녀에세 편지를 보내기 시작했다 

정말로 진심어린 편지를 

선짱은  일본 본사의 전무 부인이다보니 처음엔 거리를 두었었는데

다께노 우찌상의 변함없는 애정이 지칠줄 모르고 몇년이나 계속되자 

 결국 수양 어머니와 수양딸의 관계를 맺었다

다께노 우찌씨는 그녀의 어머니 역활을 톡톡히 했다 

그녀를 만나러 한국을 드나들었고 그녀에게 선물이며 

그야말로 지극정성이었다 

심지어는 선짱의 언니와 오빠까지 챙기는 다께노 우찌씨는 

정말로 어머니의 마음이었다 

친 딸과 어머니 같은 ...

번역을 해 주며 난 다께노 우찌상의 진심을 느낄수 있었다

말이 통하지 않는 수양딸을 위해 다께노 우찌씬 한국어를 공부했고 

선짱도 일본어를 공부 하기 시작했다

(비서인데 일본인 상사를 모시며 일본어를 못한다는게 

사실 잘 이해가 안갔지만 ...)

그렇게 다께노 우찌씨 부부는 선짱이라는 한국인 딸을 얻었다 

그들의 운명이었을까 국적을 뛰어 넘어

 (그것도 서로 사이도 좋지않은 한국과 일본인데...)

번역을 해 주며 일본인 부부의 한국 딸에 대한 무조건적인 사랑에 

난 놀라지 않을수 없었다 

친 자식도 갖다 버리는 사람이 있는데 말이다 

가끔은 한국딸을  너무나 귀하게 여기시는 다께노 우찌씨 부부가 

고맙게 느껴질때도 있었다  


다께노 우찌씬 번역을 해 주는 나에게도  참 잘 하셨다

내가 히로를 임신했을때 과일이며 이것 저것 친정 엄마처럼 많이도 사다 나르셨고

히로가 태어났을때 기념 앨범이며 여러가지 선물이며 

우리는  히로가 한살 되기전에 집을 사서 이사를 했었는데

이사 할때 당장은 밥을 못 해 먹을거라시며 직접 음식을 해 오셨고 

이사하는 내내 히로를 봐 주셨다

그리곤 매년 크리스마스와 히로의 생일도 잊으시지 않으시고 

항상 선물을 보내 주셨다 

지금은 두 사람이 서로 한국어와 일본어를 공부 해서 나의 도움이 필요가 없다

그래도 다께노 우찌씨는  지금도 가끔씩 연락을 주신다  


일본인 이지만 다께노 우찌씨 부부를 난 존경한다 

지금은 남편도 은퇴를 하셨는데 지금도 참 사이좋게 지내신다 

은퇴를 하셨으니 연세도 있으시다.

두 분 다 참 곱게 늙으셨다

그 분들의 인품이 얼굴에 그대로 남아 있다


다께노 우찌씨 부부는 한국 딸을 사랑하며 

그 한국 딸이 살고 있는 한국을 사랑하신다 

다께노 우찌씨의 사랑은 무조건적인 사랑이다 

참된 사랑이란 이런게  아닐까 싶다 

참  된   사  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