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라 불리는 남자

얄미운 자기야 !

히로무 2015. 1. 9. 00:00


12월 어느날 부터 갑자기 저녁에 달리기 시작한 우리집 자기야..

갑자기 다이어트를  선언한 자기야가 

다이어트를 위해 선택한것이 달리기였다 

일주일에 한두번 테니스를 서너시간 하고 있는 자기야지만

연말에 송년회도 많았고 

그리고 무엇보다 늦은 저녁식사가 

퍙소보다 체중을 조금 오버시켰나 보다 


그렇게 2주를 달리더니 2키로 빠졌다며 

좋아하던 자기야


연말부터 시부모님이 우리집에 와 계신다 

음식에 철저한 주관을 가지신 시어머님에 맟춰 드리는라 

물론 덕분에 야채도 평소보다 많이 먹고 있지만 

평소보다 풍부한 반찬 가짓수에 

게다가 평소보다 좀 더 맛난다고 

그냥 먹어댔더니...


오늘 모처럼 체중계에 올라가 보았더니 

이번 연말에 거쳐 2키로가 늘었다. ㅠㅠㅠ

우리집 자기야가 달리기로 뺀  그 2키로 

내 허리로 다 들러 붙었나 보다 ... ㅠㅠㅠ

얄미운 자기야 

어디 자기가 뺀 살 버릴데가 없다고 그걸 나에게다 

던져 버리다니

또 뭐 좋은거라고 그걸 또 낼름 받아드는 난 또 뭔지....


어디 2키로뿐인가?

중년살이 붙는지 ....


체질적으로 날씬과는 거리가 먼 인생이었지만 

그래도 딱 보기좋다며 스스로를 위안하며 

살아 왔는데 체중계는 지금  나의 인생에서 

제일 무거운 숫자를 가리키고 있다



중년살은 잘 빠지지도 않는다는데

조금만 신경쓰면 금방 빠지는 자기야가 

이렇게 부러울 수가 없다 


더 늦기전에 이제는 제대로 맘 먹고 

제대로 다이어트란걸 함 해 봐야겠는데....

어떻게 할것인지 아무 계획도 아직은 없다 

목표는 무조건 4키로...


목표는 정해졌는데 

이젠 뭘  어떻게 해야하나????

내일부터..

아니 지금부터 해야하나...

근데 진짜 뭘 어찌 해야 하지?

운동이란걸 안 한지 하로 오래되어서 

운동이 뭔지도 잊어 버렸다.


오늘 막 다이어트를 결심했는데...

저녁 9시 넘어서 자기야랑 히로가 

냉장고에서 티라미스를 꺼내온다 


진짜 각색없이 그대로 재현을 하면 

 자기는 안 먹어?

 안 먹어...

 왜?

 다이어트 해 

 ???? 언제부터?

 지금부터?

 ㅋㅋㅋㅋ

 지금부터면 아직 하는거 아니네..


이런 대화를 나누는 사이 

자기야가 티라미스를 한스푼 떠서 내 입 앞으로..

습관적으로  자연스레 입을 벌리고 

한입 베어 물어 버린 나...

이런.... 얄미운 자기야 


습관처럼 받아먹곤 애궃은 자기야를 원망하는 

의지 약한 나


 자기야! 나 2키로 쪘다니까...

 그래서 엄마 몇키로인데?

 43키로

 에?? 

 ㅋㅋ

 맞아 . 43키로..


사방에 적 투성이다 


갑자기 다이어트를 선언은 했지만 

"나 다이어트 성공했어요"

 란 글을 올릴수 있을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