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라 불리는 남자

간 큰 이남자

히로무 2014. 12. 14. 00:19


연말이 되니 자기야 송년회도 많아 진다 

지난주는  회사 송년회

오늘은 테니스 동호회 멤버들 송년회  

토요일 저녁을  가족과 함께가 아니라 

테니스 동호회 멤버들과 함께...


뭐 통큰 여자인 나 기분좋게 보내줬다 

게다가  송년회 장소까지 차로 모셔다 드렸다 

난 왜 이리 좋은 마누라일까? 


덕분에 오늘도 히로랑 둘이서 

오붓한 저녁을 보냈다 


간큰 남자 이 오밤중에 데리러 오라고 라인이 왔다 

데려다 줬더니 뭐... 데리러 오라고???





데리러 오라는 라인에 

밥상 한번 엎어주고

자기야 데리고 GO  GO

내가 생각해도 난 너무 착한 마누라인것 같다 

난 오늘 토요일이지만 출근 해서 열심히 일 했고 

자기야는 토요일이라 집에서 놀고 

게다가 송년회에서 

술 마시고 오는 남편이 뭐가 그리 이쁘다고....


데리러 나가니

손에 하얀 편의점 비닐 봉지를 들고 

기다리고 있다 


데리러 오라고 한게 미안한지

편의점에서 아이스크림을 샀단다 

그것도 한사람 두개씩 여섯개나 ...

 





이 남자는 지난번 조각케잌을 사 올때도 그랬지만 

하나씩만 사면 될껄 

꼭 한사람당 두개씩을 사 온다 

이 추운 겨울에  이 오밤중에 

무슨 아이스크림을 그것도 두개씩이나...



 자기야는 진짜 마누라 잘 뒀다 

하루 종일 일하고 와서 

이 시간에 술 마신 남편 

데리러 가는 마누라가 어딨냐?



가만 있으면 될껄  난 꼭 자화자찬을 하고 만다 



요럴땐  

꼭 한국말로 대답하는 자기야다

 술을 마시고도 머리속에서 한번 계산하고 

한국말로 



고맙습니다....


그러곤 이 오밤중에 아이스크림 하나 먹어 치우고 

블로그 하는 마누라 옆에서 꾸벅 꾸벅 졸고 있다


내일 쉬는 날이라 내가 이 간 큰 남자를 

용서 해 주시로 했다 


그리곤 졸고 있는 남편 흔들어 깨우곤


 자기 진짜 장가 잘 온거야

그거 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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