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시댁과 한국친정

70대 할머니가 손자에게 배우는 것

히로무 2015. 1. 7. 00:00


70대 시어머님은 몇달전에

드디어 스마트폰으로 바꾸셨다 

처음엔 전화 받는 법도 모르셔서 

내가  전화 하면  "모시 모시 " 하곤 끊기고 

"모시 모시 "  하곤  끊기고 

결국 집 전화로 전화를 하셔서 

스마트 폰으로 바꿨는데 전화 받는 법을 

모르시겠다고 하시던 시어머님 


결국은 스마트폰 구입한 가게로 달려가  점원에게 

하나 하나 물어가며 사용법을 배워서 

사용하고 있으시지만  모르는것 투성이시다 



이번에 우리집에 오셔서는 매일 히로에게 

스마트폰  특강을 받으시고 계신다 


히로가 할머니 전화에 라인을 깔아 드리고 

그리고 라인 사용법을 설명하고 또 설명하고 

메일보다 훨씬 편하고 좋으니 라인을 사용하라고 

가르쳐 드렸다 


70이 넘으신 지금도 영양사들 단체에 가입하셔서 

여러가지 활동을 하시느라 바쁘신 시어머님 

 가끔이시기는 하지만 

약국에 가셔서 환자들 영양 상담도 하시고 

세미나도 참석하시고 

그러다 보니 아는 지인들도 많으시다 


이번에  우리집에 오셔서 라인을 설정하자마자 

축하한다 대단하다 

지인들로부터 라인으로 쏙 쏙 메세지가 날라 든다 

그 라인을 받아들고 얼마나 기뻐하시던지.....



히로와 머리를 맞대고 

스탬프 보내는 법을 배우시는 

시어머님 모습은 진지하다 못해 귀엽기 까지 ...


들째 아들에게도 라인 개설했다고 

메세지를 보내시고 

그리곤 스탬프 하나 보내시고 


그러시다 또 모르는 사람이 라인에 

이름을 올렸다며 

어찌 해야 하냐며 당황하셔서 

히로에게 또 물어 보시고..


하루종일 히로와 짝짝궁이 되어서 

스마트폰 들고 다니신다 


어머님은 65세쯤인가에 컴퓨터를 배우셨다 

컴퓨터를 배우실때도 하루가 멀다하며 

전화를 하셔서는 이건 어쩌냐  저건 어떠냐

자기야가 업무중 전화를   받을수 없을때는

나에게로도 전화를 하셨다 

노선 검색은 어떻게 하느냐?

컴퓨터 화면 없이 전화로 설명하기가 얼마나 어렵던지...

하지만 어머님 열정에 

또 열심히 전화로 설명드리고 

그러면서 배우신 컴퓨터 

지금은 문서도 직접 만드시고 

메일이며  업무에 필요한 것들을 

혼자서  해결 하시고 계신다  


겨우 컴퓨터  익숙해 졌다 싶으니 

이제는 스마트 폰이 어머님이 공부 하시는 

대상물이 되었다 


스마트폰에 대한 제일 좋은 선생은 우리집에선 히로다 

가르쳐 주지 않아도 어찌 그리 잘 아는지 



시어머님  이번에 너무 많이 배워 간다며 

아고 잘 됐다 잘됐다를  연발 하신다 

너무 좋아하시며 열심히 이신 

할머니에게 히로는 신이 나서 이것 저것 

할머니가 물어 보시지도 않는것까지 

열강을 하곤 한다 

할머니와 손자가 머리 맞대며 뭔가를 열심히 

하는 게 참 보기가 좋다 

그 모습을 보며 내가 한마디 던졌다 


 할머닌 히로에게 붓글씨 가르쳐 주셨고 

히로는 할머니께 스마트폰 가르쳐 드렸으니 

서로 수업료는 안 드려도 되겠네..


나의 한마디에 모두가 한바탕 웃었다 


70이 넘어서도 열심히 뭔가를 배우시려는 시어머님 

참 아름답게 느껴진다 

시간만 나면 손에서 책을 놓으시지 않으신다 

병원을 은퇴한신 지금도 

관리영양사 단체에서 

여러가지 활동을 하시고  

환자들과 영양 상담도 하시기 때문에 

지금도 공부를 게을리 하시지 않으신다 


시어머님에게 배울점이 너무나도 많은  나는 

아직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걸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