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스키교실에 갔다가
할아버지 할머니 드린다고 히로가 사 들고 온 과자
사 들고 오기만 하고 나 몰라라 하는 히로
결국 일의 뒷 마리무리 내 몫이다
나고야에 사시는 시부모님께 과자 하나
보내 드리려고 하니 좀 섭섭하고
사실은 히로가 사 온 과자값보다
나고야까지 보내는 택배비가 더 나올것 같아서
어차피 택배비 나가는것
시부모님 좋아 하시는 코스트코 물건 사 다가
함께 보내 드렸다
커피를 좋아하시는 시부모님
매일 두분이서 커피 타임을 가지신다
커피와 함께 드실 머핀을 코스트코에서 구입
바로 냉동고에 보관 하실수 있도록
하나 하나 랩으로 싸서 담았다
그리고 어머님이 좋아하시는 디나롤
나고야에도 코스트코가 있지만
변두리에 있다보니 차로 갈려면
3시간은 족히 걸린다
결국 회원 가입을 포기하시고
두서너달에 한번씩 내가 택배로 원하시는것
보내 드리고 있다
전날 택배를 부쳤더니
바로 다음날 받으셨다고 나에게 라인을 보내 오셨다
지난번 우리 집에 오셨을때
히로에게 라인을 배워 가셨는데
곧 잘 보내 오신다
나이 70이 넘어도 배우시니 금방이시다
히로도 할머니에게서 라인이 왔다고 한다
여기저기 라인 보내시는 재미 드셨나 보다
약속대로 저녁에 집으로 전화를 주셔서
너무 맛있게 잘 먹었다고 히로에게
폭풍 칭찬을 해 주셨다
어머님께서
요즘 내가 연수중이라 아침이 너무 빨라서
(사실은 아침이 아니라 오밤중에 일어 나야 한다..)
몇시에 전화를 해야 할지
혹시 내가 자고 있는데 깨우지는 않는지
조심스러워서 전화를 잘 못 하시겠다고 하신다
잠 좀 깨면 어때서..
어머님 그냥 편하실때 전화 하시고 싶을때 하시면 될텐데...
시어머님은 결혼후 줄곧 워킹맘이셨기에
일하는 며느리 입장을 많이 이해 해 주시는 편이다
살림하며 애 키우며 일하는거 쉽지 않다시며
고생하신다 말씀도 해 주시고..
덕분에 나도 가끔은 시어머님에게
워킹맘이라 가끔은 힘들어요 라며
하소연도 할 수가 있다
시아버님 집안일 나 몰라라 하시는 분이시라
아이들 교육도 나 몰라라 하시는 분이시라
시어머님 혼자로 발 동동 구르시며
맘 고생 몸고생 많이 하셨던 터라
일하는 며느리 많이 이해를 해 주신다
어머님께 아무때나 전화 하시라 말씀은 드렸는데
아마도 일이 없는 한 먼저 전화 하시지 않으실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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