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시댁과 한국친정

시부모님의 건강 지키는 법

히로무 2015. 1. 6. 00:00


동경에서 대학을 나오신 시아버님은 

우리집에 오실때마다 다까오산에 가신다 

동경에서 대학 다니실때 

지금의 시어머님이 아닌 어떤 여대생들이랑 

가끔씩 데이트로 다니셨던 과거(?)가 있으신 곳인것 같다 

시아버님에겐 젊은날의 추억의 장소인게다 ..



이번에도 어김없이 다까오산을 올랐다 

70중후반이신 아버님 그리고 70초반이신 어머님

힘드실것 같아서 

케이블카 타고 올라 갈까요 했더니 

그런것 필요 없으시다며 

씩씩하게 걸어서 다까오산을 올랐다 





우리가족은 1년에 서너번 다까오산을 오르지만 

다까오산 정상에서 이렇게 후지산을 

선명하게 볼수 있는날은  잘 없다 

새해부터 운좋게 무척이나 깨끗하고 선명한 

후지산을 보아서인지 

아님 겨울날 답지 않게 너무도 화창한 날 

자연과 함께 해서인지  기분이 참 좋다 






70대 시부모님 무척이나 건강하시다 

죽을때까지 건강하게 살자고 

다짐하고 또 다짐하시는 시어머님은 

건강을 위해서 하는게 몇가지 있으시다 

물론 아버님은 어머님이 하라는 대로 따라 하는 정도이시지만....


우선 관리 영양사이신 시어머님

음식에  대한  신념은 대단하시다 

하루에 먹는 채소의 양은 엄청 나다 

그것도 알록 달록 색깔을 맞춰서

음식 간은 맛이 없다 싶을 정도로 싱겁게 

그리고 밥은 현미밥 

하루에 생선 안 드시는 날은 없고 

그리고 70넘은 노인치고는 드시는 양도 많으시다

얼마나 잘 드시는지 모른다 

고기도 뭐든 잘 씹어 드신다 


치아 건강이 엄청 좋으시다 

70대 중후반이신 시아버님은

 치아중 두개만 본인의 치아가 아니시다 

의료의 힘을 빌린것은 단 두개뿐 

그리고   70초반이신 시어머님은 치아가 전부 본인의 치아 

충치하나 없으시다 

지금은 서너달에 한번씩 치과에 다니시는데 

바로 치석을 제거 하기 위해서이다 

치석 제거외엔 치과에 가실일 없을 정도로 

건강한 치아를 유지 하고 계신다 

일본인들 치아 안 좋은건 다 들 아는 사실인데 

우리 시부모님의 치아는 .....


두 분의 생활을 가만히 보면 

간식이든 뭐든 드셨다하면 

칫솔을 집어 드신다 

하루에도 몇번씩 양치를 하시니 

치약은 따로 쓰시지 않는다 

칫솔로 그냥 이를 딱으시고 

그리고 치실을 쓰신다 

아무리 작은거라도 먹었다 하면 무조건 양치 






그리고 두분이 매일 단 하루도 거르지 않는일이 있다 

목에 다가 만복를 걸고 걷는 일 

하루에 기본 만보를 걸으신다 

우리집에 와 계시면서도 아침부터 두분이서 집을 나서신다 

걷기 위해서...

그리고 점심 식사후 나가신다 

걸으시러...

그리곤 수시로 얼마나 걸으셨는지 

만보계를 체크 하신다 

좀 덜 걸었다 싶으시면 

집 안에서도 제자리 걸음을 하시는 시어머님이시다 

젊은 나는 쇼파에서 뒹굴고 

시어머님은 일어 나셔서 제자리 걸음...


어제는  점심식사후 커피라도 마시러 나가자고 했다 

집에서 2키로 정도의 거리에 있는 커피숍에 가기로 했는데 

두 분이 먼저 나서시면서 하시는 말씀이 

두분은 걸어서 먼저 갈테니 

나중에 우리는 천천히  차로 오라 하신다

물론 게으른 자기야와 나 그리고 히로는 차로 나가고...

두 분의 건강에 대한 신념이 참 대단하시다 



다까오산을 올라 갔다 오시곤 

만보계를 확인하니

1만 9천보를 걸으셨다고 하신다 


시부모님이 노후에 건강하게 생활하시기 위해서 하시는 일

좋은 음식 싱겁게 맛있게 많이 잘 드시고 

치아 관리 잘 하시고 

하루에 만보는 반드시 걸으시는 것...


70 넘으신 시부모님도 저리 관리를 열심히 잘 하시는데 

도대체 난 뭐지???

올해는 반드시 다이어트를 해야 하는데....

3일을 못 넘기는 약해 빠진 의지....

올해는 반드시 반드시 

무슨일이 있어도 꼭 ! 꼭 !  딱  4키로만 빼야지 하면서

내 약한 의지력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