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에서 먹기

내가 한 턱 쏜다

히로무 2014. 12. 16. 00:00


오늘은 내가 한 턱 쏜다

자기야는 연봉제이다 

그래서 보너스란게 없다 

자기야가 없는  연말 보너스 난 받았다 

오늘 한턱 쏠테니까 뭐 먹을래 했더니 

히로도 자기야도 고기 


매주 주말마다 마당에서 숯불을 피우고

 고기를 구워먹는 우리집 

마당에서 숯불 피우고 고기 굽는게 

우리집 남자의 취미 중 하나이다 

지금은날씨가 추워져서 

더 이상 마당에서 고기를 구울수가 없다 

한달이상 고기를 못 구웠더니 굽고 싶다고 한다 


가격도 싸고 맛있는 집으로 유명한 이 고기집 

점심은 영업 하지 않고 저녁에만 한다 

그러다 보니 손님이 미어 터진다

항상 줄을 서서 기다려야만 하는 집이다 

 

미리 인터넷 예약을 해 둔 덕에 

기다리지 않고  게다가 금연실 별실을 배정 받았다 

히로도 있고 담배를 피지 않는 자기야 

그리고 기관지가 남 들 보다 조금 약한 나 

따로 금연실을 부탁 하지 않았는데 

운 좋게 금연실을 받아서 시작부터 기분이 좋다 





일년 통틀어 내가 술을 마시는 것은 

세, 네번 정도 

뭐 마신다고 할 수도 없을 정도다 

자기야 생맥주 중자 2개를 시켰다 


  아뇨 대자 주세요 

 헉... 대자??? 괜찮아?

 어때 일년에 한두번인데...


오래간만에 마시는 알코올 반 정도 마시니 

알딸딸 기분이 적당하게 좋다 















이 가게가 마음에 드는 이유 

가격대비 맛 있고 

종업원 대응이 친절하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몇번이고 고기 굽는 

저 석쇠라고 하나? 저 석쇠를 새로운 걸로 

언제든지 갈아 준다 

당연한걸  왜 그러냐고??

몇년전이긴 하지만 어느 고기집에 갔을때

석쇠가 그을름이 많이 껴서 

종업원을 불러 석쇠를 바꿔 달라고 했더니 

한번 바꾸는데 100엔을 내라는..

기가 막히는 고기집 이었다 

한번 고기집에서 고기를 구워 먹으면 

세번정도 난 석쇠를 바꿔 달라고 한다 

양념이 된 고기를 구우면 금방 석쇠가 시커먼 그을림이 낀다

돼지 고기를 구워도 그렇고 

종류가 다른 고기를 구울때 

역시 새로운 석쇠로 구워야 하는데 

그럴때마다 100엔을 내라니... 

그 이후론 다시는 그 고기집은 가지 않는다 

돈이 문제가 아니라 기분 문제다 





아이는 역시 아이다 

마지막엔 달콤한 하니 아이스크림 토스트를 

디저트로 먹고만 마는 히로다 

근데 저건 어른이 먹어도 맛있다 

맛있게 먹는 히로에게 엄마 한 입만 줘 하고 

결국 한입 얻어 먹었다 


보너스가 없는 자기야는 

 얼마 되지도 않는 나의 보너스를 부러워 한다 


나도 오늘 만큼은 어깨에 힘 팍 넣고 

모처럼 마신  생맥주 한잔에 기분이 적당하게 좋고 


"내가 한턱 쏜다 

마음대로 먹어 ! "


역시 난 통 큰 여자다 .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