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에 있는 한그루의 유자나무
심은지 10년 동안 꽃도 한 번 안 피워서
우리집 마당의 천덕 꾸러기였는데
놀랍게도 10년만에 처음으로 올해 꽃이 피더니
열매까지 맺어서
유자를 세개나 수확을 했다
10년 만에 ...
이렇게 귀한 유자로 무얼할까
고민 할 필요도 없이 무우로
일본의 장아찌 쯔께모노를 만들기로 결정
두 종류의 무우장아찌를 만들기로 한 이유는
만든는게 너무 너무 간단하기 떄문이다
간단하지만 맛은 너무 너무 좋은 장아찌
한국말로 뭐라 하면 될까?
무우 단식초 절임이라고 하면 될까?
무우를 잘라서 보존팩에다 넣는다
보존팩을 사용 하는 이유는
잘 밀봉 해 두어야 식초 풍미가 남아서
맛있게 만들어 지기 때문이다
만드는 방법은 초간단
무우 1키로당 설탕 160그람
식초 50cc 소금 20cc
보존 팩에다가 썰은 무우를 넣고
재료를 몽땅 넣어서 밀봉 해 두면 끝이다
마당에서 막 따온 유자 껍질을 채 썰어서
넣고 밀봉 한채 냉장고에 3, 4일 넣어 두면
먹을 수 있다
10년만의 결실인 너무 귀한 유자인지라
즙 한방울도 아까워 다 짜 넣었다
만든지 3일 지난 무우 단 식초절임
새콤 달콤 맛은 끝내준다
이렇게 만들어 냉장고에 넣어두면
한달 정도 맛있게 먹을수 있다
상큼한 유자의 향기가 너무 향긋하고 좋다
두번째 장아찌는 무우 간장 절임이다
무우 1키로당 식초 120cc
설탕 130그램 멘 쯔유 300cc
그리고 빨강 고추 하나를 냄비에다가
넣고 팔팔 끓인다
보통은 멘쯔유가 아닌 간장으로 만드는데
간장은 너무 짠것 같아서
간장보다 맛이 약하고 다시마 다시가 든
멘쯔유로 만들었다
팔팔 끓으면 그대로 썰어둔 무우에다 부어 준다
간장이 식으면 다시 간장만 따로 냄비에 부어서
다시 한번 팔팔 끓인후 무우에 부어 주고 ..
이것을 세번 정도 반복한다
세번 정도 반복 해 주면 상하지 않고
오래동안 보존 해서 먹을수 있다
만든지 3일 된 간장 절임
간장 으로 만들때보다 색이 연한것이
짜지도 않고 적당한 맛의 간장조림이 완성 되었다
간장 졸임은 여름에 재료를 무우대신 오이로 하면
일본의 대표적 오이 장아찌
규리노 큐짱이 된다
10년만에 수확한 귀한 우리집 유자 덕분에
장아찌 두 종류를 만들었다
한달정도 밑반찬 걱정은 안 해도 될듯하다
10년만에 수확한 귀한 우리집 유자
유자가 이렇게 이뻐 보이기는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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