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일본에서 냉장고 사기까지 ...

히로무 2013. 12. 20. 17:19

냉장고를 보러 갔다.

가전 전문점 야마다

 

14년 전이랑 비교하면 엄청 큰게 많이 있다.

많은 양의  냉장고가 크기 별로 회사별로 쫘악 전시 되어 있다

하지만 내가 찾는것은 큰 거 오직 큰거다

많은 기능과 디자인 그리고 회사 

지금의 주류는  450에서 550L가 많이 팔린다고 한다

큰 제품 600L 넘어가는건 히타치 제품 밖에 없다.

선택의 여지가 없다. 히타치 밖에 살 수 없다.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것 중 제일 큰게 670L 라고 한다

 

그나마 670은 전시 되어 있지도 않다 ,

팜프렛으로만 존재 사실을 알았다

전시 되어 있는것 중 제일 큰 건 히타지 제품의 620L다

자기야랑 의논 하고 직원에게 설명 듣고

670이냐 620이냐 고민을 하고 있으니 (600이하는 보지도 않음)

 손님 가족구성이 어떻게 되시죠?

 우리 둘 부부랑 초등학생 한명 이렇게 셋이요..

 에! 그럼 이쪽으로 보시죠

우리를 안 내 한 곳은 500L 가 전시 되어 있는 곳이다

 아뇨. 이건 너무 작아요

 ???? (이해 못 함)

내가 고민 한건 670이냐 620인데 원 500이래..

직원이랑 가격 흥정 하던 중

 지금 추첨으로 5만엔 포인트가 당첨 됩니다

 그게 나 한테 당첨 되겠수???

 그거야 손님 운이죠.

 

5만엔 포인트고 뭐고 상관 없이 난 큰 냉장고가 필요해

14년이나 고장도 안 나고 열심히 돌아가는 우리집 냉장고

지금 가격만 보고 집에 오면 또 언제 살지 모르는 일

그 자리에서 계약 결정 해 버렸다 . 결국 620으로..

 

 결정이 참 빠르시네요... (놀라는 눈치! 그 자리에서 바로 살 줄은 몰랐겠지.. 나 원래 이런 여자야! 통 큰 여자라고...)

 

 

 

 

 

 

왼쪽 놈으로 색깔은  짙은밤색으로.

 

 

 

계약 하기 위해 안내 데스크로

근데 그게 내가 큰 거 사고 싶다고 바로 오케이가 나지 않는다

일본은 참 이상한 나라다

내가 사겠다는데 웬 말씀들이그리 많으신지..

우리 집에 대해서 묻는다.

620  이 들어가는지 어떤지 현장을 먼저 봐야 한단다.

결국 배송센타 직원이 직접 집으로 방문해서 사이즈를 잰 후 최종적으로

살 수 있단다. 내가 손님인데 꼭 사고 싶다는데...

내가 손님인데 손님은 왕이라는데 내가 우리집 심사를 받게 생겼다

이렇게 큰거 사시는분 잘 없으시고 사셨는데 집에 안 들어가면

손님이 곤란 하실거니까... 라고

 

먼저 계산 부터 하고 몇일 뒤 배송센타 기사가 우리집 와서

현장을 둘러 보고 오케이면 그걸로 끝이고

안 들어가는 사이즈면 다른 작은 사이즈로 재 계약을 해야 한단다

 

 

그래서 배송 날짜  예약하고 카드로 일시불 계산하고 기다리는데

 손님 5만엔 포인트 당첨 되셨습니다

 네! 내가 당첨 되었다구요...

 

이건 복권 당첨이 아닌가 ? 믿기지 않아서 직원에게..

 이렇게 당첨 되는 건가요?

 사실 제가 몇년 간  근무 했지만 이렇게 큰 냉장고는

몇대 못 팔아 봤어요

아무래도 가격이 세니까 당첨 확률이...

 

 

난 이런 여자다. 억세가 운 좋은...

5만엔이나... 한국돈으로 50만원이 넘는다...

웬 횡재!!!

 

 

몇 일후 배송기사가 집으로 왔다 

사이즈 재고 620 L 오케이 받고 (무슨 시험도 아니고  내 돈 주고 냉장고 사면서 결과를 기다려야 하는 이런 귀중한 경험을 체험하고...)

 

 

또 몇일이 지난 후  냉장고가 배달!

기사 분 두 분이 오셔서 무겁다고 끙끙 대며 

무사히 우리집에 안착했다.

 

배달 끝나고 기사분이 물으셔서 가족이 셋이랬더니 

 

  네??? 셋???

 

 

그래서 우리집은 드디어 일본에서는 초 대형 냉장고가...

게다가 5만엔 복권도 당첨 되고...

 

연말 복권 한번 사 볼까?

혹시 일등 당첨 될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