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를 시작하는 월요일이지만 난 오늘도 비번이다
내 블로그 방문 하시는 분들 미짱이 진짜 일하는 여자인지
의심하길것 같다
맨날 천날 비번이라니...
기본 주 5일 공휴일이 끼면 주 4일
정사원으로 열심히 일하는것 맞는데...
어쨋든 월요일 .. 특별한 약속도 없고
며칠전 옆집 오까야스상 친정 아버지가
농사 지었다는 고구마를 몇개 받아 둔게 있어서
고구마로 뭔가 만들어 보기로 했다
내가 집에서 디저트를 만드는건 자주 있는일이 아니다
어쩌다 한번씩 정말 집에서 할 일 없고
그리고 집에 재료가 있으면 한번씩 하는 일이다
아마 히로가 학교에서 돌아오면
웬일이냐며 좋아 할 것 같다
난 요리 블로거는 절대로 할수 없을것 같다
만들면서 절대로 사진을 못 찍으니..
한번 팔 걷어 부치고 시작을 하면 중간에 사진을
찍는 건 생각을 할수도 없다
그래서 여기서 또 하나
내 불로그 방문하시는 분들
진짜로 미짱이 만드는거 맞냐고....
인증샷 없지만 진짜로 내가 만드는데..
고구마 삶아서 그냥 으깨면 뭉침이 남으니
채에다가 치대서 아주 아주 부드럽게 걸려 준다
생크림을 거품내주고 바닐라 에센스랑 버타 중탕하고
그리고 젤라틴도 조금 넣어서
모든 재료를 사정없이 막 섞어주면 고구마 크림 완성이다
스폰지케잌을 구워서 하면 더 맛있겠지만
스폰지 케잌 굽기도 귀찮고
고구마 크림 자체가 칼로리가 장난이 아니니까
밀가루 없이 남은 고구마에다가
고구마 크림을 짜 주기로 했다
고구마 크림만 짜 주면 비쥬얼이 별로라서
마당에나가서 민트랑 잘 익은 베리를 따다가 데코
우리집 마당엔 베리가 지금도 빨갛게 익어 가고 있다
여름에도 한번 수확을 했는데 얼마전 부터 다시 꽃이 피고 열매를 맺는다
베리가 원래 1년에 두번 수확 하는건지 잘 모르겠지만
우리집은 올해 두번 수확을 하고 있다
베리도 민트도 마당에서 금방 따오고
고구마는 옆집에서 건너 오고
돈 얼마 안들이고 달콤한 디저트 하나 뚝딱 완성이다
우리 세가족 먹게 달랑 세개만 ..
두번째 달콤한 고구마는
삶은 고구마를 반으로 잘라 두고
크림 치즈를 발라서 샌드 해 준다
그리곤 고구마 크림을 짜 주고
고구마 크림위에 있는 저 가루는 ..
가을 하면 고구마 그리고 밤
삶은 밤을 그냥 으깨면 뭉치니
채에다가 문질러 으깨며 체에 걸러서 부드럽게 으깨준다
으깨준 밤을 고구마 크림 위에다가 솔솔 뿌려 준다
금가루라도 뿌려 주고 싶지만
가난한 서민이니 밤으로 ..
크림치즈에다가 고구마 크림에다가
달콤한 밤까지
요것 또한 칼로리가 끝내주니
한개씩 달랑 세개만..
난 왜 이렇게 손이 작은지...
난 음식을 만들땐 손 크게 많이 만드는 편인데
디저트는 쬐끔만 만든다
한번 먹을거만 만든다
그냥 사다 먹을땐 잘 모르는데 직접 만들다 보면
정말 칼로리 생각하면 절대 디저트는 못 먹는다
마지막은 남은 고구마에 치즈 얹어서
가볍게 구어 주는걸로
이건 좀 푸석 할 것 같지만
달콤한 것 먼저 먹고 나서 입가심으로 먹으면 좋을것 같다
이렇게 만든 달콤한 고구마 3종세트다
마당에서 따온 보석 같은 석류로 간단 데코
이렇게 돈 안들이고 만든 가을밤의 디저트 3종 세트다
생각 보다 손도 별로 안가고 간단하게
가끔은 색다른 달콤한 고구마 요리
이 가을밤 우리집 식탁은 달콤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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