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먹기

바로 이맛이야!

히로무 2014. 10. 21. 00:00


지난 주말 가을을 찾아 나선 녹지..

가을은  아직 아직이지만 





저 푸른 초원 위에서 

그림 같은 집은 없지만 

사랑하는 우리 님과 배를 채워야 하는데..





저 테이블이 우리의 식탁이 되었다

오늘의 초원위에서의 점심 메뉴는 





짜잔  하고  등장한것은...


일본은 산이든 들이든 불을 사용할 수 있다 

심지어는 동경의 자랑인 다까오산 정상에서도 

버너에 불을 지펴 컵라면도 끓여먹고 

따뜻한 커피도 끓여 먹고 ..


빨간 주전자에 찌개면을 넣고 

팔팔 끓여주니 냄새가 끝내준다 






반찬도 필요없다 김치만 있으면...


라면 끓이는데 깁밥 필요 없지 않냐고 해도 

자기야는 김밥은 꼭 있어야 한단다 

도시락은 김밥이 아니면 안 된다나...

집에 고추장 고기 뽂음이 있길래 

넣고 김 밥을 샀더니 밥에 고추장 물이 번져 

영 비쥬얼은 아닌데 매콤한 고추장 김밥은 나름 맛은 있었다 





귀찮아도 김밥은  있어야 한다고 해서

아침부터 김밥 말았는데 

자기야도 히로도 김밥은 쳐다도 보지 않고 

라면만...





주전자에다가 라면을 끓이면 좋은점은 

국자가 따로 필요 없다는것 이다 

국자 없이 국물은 주전자이니 따르기만 하면 끝이다 

넘 넘 편하다 


국물까지 깨끗히  비우고 

히로에게 한소리 들었다 


  엄마! 라면이면 흰 밥이 있어야지 

웬 김밥이야?

국물에 밥 말아 먹어야 하는데....


 아니... 아빠가 김밥이라고...


아침부터 김밥 싼 내가 바보가 되어 버린 순간이었다 

자기야에게 눈 한번 살짝 흘기고 


 다음부턴 김밥 안 만다.....








배를 채웠으니 낮잠도 한 숨자고 

한 숨 잤으니 좀 놀아주고..







저 푸른 초원 위에서 먹는  라면 

그래 바로 이 맛이야!

야외에서의 라면은 그 어떤 진수성찬에게 지지 않는다 

게다가 김치만 있음 뭐가 부러우랴 

단! 흰밥이 ...

다음엔 라면에 흰밥에 김치 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