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있을때 별것 아니었던 것들이
내 나라를 떠나 살다 보니 그 별것 아닌것들이
왜그리 그리운지 모르겠다
있을땐 그 가치를 모르다가
없을땐 아쉽고 그립고...
가끔 보는 한국 드라마에서 먹는 자장면이 왜그리 먹고 싶은지
한국 드라마는 먹는 장면들이 너무나 많다
먹고 싶으면 만들어 먹으라고...
하긴 만들어 먹으면 되지
하지만 누가 만들어 준 걸 먹고 싶은 이 기분
난 그런것 같다
어떨땐 만들면서 냄새에 질려서
또 어떨땐 만들면서 만족을 해 버려서
맛을 제대로 느낄수 없다
하지만 진짜 진짜 먹고 싶은때
특히 치킨이 미치도록 먹고 싶을때
마당으로 나가 숯불을 피워 닭을 굽는다
물론 내가 하는게 아니라 자기야다...
한국에서 먹던 그 치킨 맛은 아니지만
숯불에 후추와 소금을 솔솔 뿌려서
바삭하게 구워 낸 닭에다
캔 맥주 하나
일명 우리집 치맥이다
숯불에 구워 기름이 쫙 빠지고
겉은 바삭 바삭하게
그리고 다른 양념은 일절 필요 없다
후추와 소금만 ..
기름이 쫙 빠져서인지 느끼하지 않고
담백하니 참 맛있다
양념치킨에 생맥주 한잔이 그리워지는 가을 밤
아쉬운대로 우리집 치맥이다
술을 그다지 즐기지 않는 나는
술이라기 보단 알코올 약간 들어간 듯한
사과 쥬스 같은 추하이 한잔이면 만족이다
아오모리산 가을 사과로 만든 추하이 한잔과
숯불에 잘 구워진 닭다리가 있으면 오늘도 난 행복하다
다음에 한국에 나가면 반드시 치맥을 먹고 와야지
다짐을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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