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가을인데...

너무나 화장한 가을의 휴일 

가을을 느끼러 가야지 하고 집을 나섰다 

멀리 갈 필요도 없다 

집에서 차로 15분  정도 가면  녹지가 있다 

이런... 아직 단풍이 푸르른 녹색을 자랑하고 있다

여기저기서 단풍이 어쩌고 했는데 

아직...

 

여기저기 떨어져 뒹구는 밤

벌써 다 주워 가고 껍질만 뒹글고 있다 

역시 밤껍질이 뒹구는거 보면 가을인데...

사방을 둘러 보아도 녹색천지다 

울긋 불긋 이쁜 단풍들은 다들 어디로 갔단 말인지...

하늘 높은줄 모르고 곧게 뻗은  대나무도 

푸르름을 자랑하고 있고

단풍은 어디에 있지...

갈대 발견 ! 

역시 가을인게야..

저 멀리 멀리 희미하게 보이는 후지산은..

 오늘 후지산은 이쁜 사람들 눈에만 보인다는고  하던데..

자기는 보여?

이건 뭐 구름인지 산인지 ..

희미하게 보이는 듯 아닌듯 

응 무조건 보여 ! 

그것도 아주 선명하게...

난 무조건 보인다 우기고 본다 

왜냐하면.... 난 이쁘니까....

역시 아직 단풍은 ..

난 단풍 구경 나왔는데...

드 높은 푸르디 푸른 하늘과 

바람에 하늘 하늘 흔들리는 갈대와 

여기저기 떨어져 뒹구는 통통하게 살찐 도토리

그리고 활짝 핀 코스모스 

비록 붉게 물든 단풍은 없어도 

가을은 가을인가 보다 

그리고 가을 타는 이 여자 

모꼬짱! 

다음주 아니 그다음주 쯤 다시 나와야만 

내가 생각하는 가을의 단풍을 볼 수 있을것 같다 

가을이 오다가 어디에 앉아서 쉬고 있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