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

자기 방식대로 즐기는 하루

히로무 2014. 8. 16. 22:38


매년 여름 반드시 가야 하는 캠프장이 있다 

산속 계곡에 자리 잡은 강가에 위치한 캠프장이다 

이곳은 그리 유명한 곳도 아니고 시설도 썩 좋은 곳은 아니지만 

벌써 7년째 매년 이 캠프장을 찿고 있다 

우리 가족이 이 캠프장을 찿는 이유는 

개인이 하는 작은 캠프장이라 자유롭다 


 캠프가 인기 있는 여름철엔 일본의 켐프장은  오후 3시에 입촌하고 

아침 10시까지 텐트를 걷어 내야 하는등

시간적 제약이 있고 

텐트를 치는 장소도 미리 정해주는데 


이곳 강가 캠프장은 아침 일찍 들어가도 되고

오후 늦게  나와도 되며 

텐트 칠 장소만 있으면 어느곳에 쳐도 되는  자유가 있다   


히로처럼 한창 놀고 싶을때 

시간 제약이 없는 캠프장은 크나큰 캐려길수 밖에...

이건 어른들이 이 강가 캠프장이 좋은 이유이고


 

히로가 이 곳을 좋아하는 이유는 

바로 계곳의 바위 위에서 

강가에 점프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꽤 높은 이곳을 그래서 무서울 법도 한 이 곳을 

뛰고 뛰고 또 뛰고 

뛰어 내리는 충격에 손톱이 부러져도 

뛰고 뛰고 또 뛰어 내린다 













얼굴에 두려움이란 없다 

왜냐하면 초등학교 4학년때 

제일 높은 바위에서 뛰어 내리는 걸 성공한 후 

재미를 붙였기 때문이다 





이 곳은 강물이 아주 맑고 깨끗하다 

그래서  낚시하는 사람들도 종종 볼수 있다 

삿갓 같은걸 쓰고 낚시하는 낚시꾼도 볼수 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뛰고 뛰고 또 뛰어서 허기진 배를 

이번엔 굽고 굽고 또 구워서 배를 채운다 







요 한잔이 마냥 행복한 자기야다 




이번엔 히로의 절친 나쯔군을 데리고 왔다

오봉 휴가 시즌인데도 나즈군의 부모님은 

이바지도 엄머니도  오늘 근무라고 했다 

혼자 있을 아들을 캠프장에 데리고 와 주니 

나쯔군 엄마는 고맙다고 몇번을 말하는데

사실 그렇게 고마워 하지 않아도 되는데...


왜냐하면  나쯔군과 함께 캠프장에  

오고 싶어 하는 히로의 순수한 마음 뒤에

자기야가 나쯔군을 데리고 온 데에는 

 다른 이유가 숨겨져 있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나중에 밝히기로 하고





굽고 굽고 또 굽고 





시원한 계곡에 담궈진 과일이야 말로 

제대로 캠프장의 분위기를 살려 주고 





아! 이제야 밝힌다 

자기야가 나쯔군을 데려온 이유

우리 가족끼리 오면 

히로는 아빠 이거 하자 

아빠 저거 하자 

아빠 잠수하자 

아빠 점프 하자 


쉴 시간이 없다 

하루 온 종일  히로 상대 하다 보면 

파김치가 된다는게 어떤 의미인지 

제대로 알게 된다 

이건 휴가가 아니라  피곤하기 그지 없는 중노동이다 


형제가 없어서 아이들 끼리 놀수 없는 히로

그런 히로의 아빠 노릇 하면서 터득한 자기야만의 비법

형제가 없으면 만들어 주라! 

히로의 놀이 상대를 데려가는 것이다 

그래서 3년전 부터는 항상 히로랑 놀아줄 

히로의 친구를 데리고 다닌다 


자기야의 깊은 계산속을 모르는 

나쯔군 엄마는 그저 자기 아들을 

이뻐해 주는 자기야가 고맙기만 하다 




배는 부르고 웬만큼 점프도 실증이  나기 시작하면 

이번엔 잠수부? 아니  낚시꾼 등장이다 

잠수를 하면서 작은 물고기를 쫓아 다니느라 바쁘다 

그 사이 자기야는 한잔의 맥주에 뻗어서 

달콤한  낮잠을 즐기고..






나쯔군이 없었다면 자기야가 이런 낮잠을 잠다는 건 

절대 있을수가 없다 





나는야 요런 잠자리를 발견하고 




하늘 한번 쳐다보고 

음악을 듣다가 

매미 소리를 듣다가 





히로는 수영에 낚시에 점프에...





자기 방식대로 즐긴 캠프장의 하루 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