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 이야기

중1 아들이 칼을 든 이유?

히로무 2014. 6. 27. 18:02


중 1 아들이 칼을 든 이유? 

쓰다보니 제목이 무섭네!   ㅋ ㅋ ㅋ

히로가 칼을 든 이유? 알고 보면 별것 아니다.


3일간의 중학교 첫 기말고사가 어제 끝났다

그리고 오늘 가사 실습 시험을 치른다고 한다 

가사 실습 시험의 내용은 

40초간  오이를 2미리 간격으로 35조각 이상 잘라야만 

실기 시험 합격이라고 한다 






한국도 남학생들 가사 라는 과목이 있는지 모르겠다

내가 학교 다닐때는 여학생은 가사 

남학생들은  기술이라는 과목을 배웠었는데...


일본은 남학생들도 가사를 여학생들도 기술을  배운다 


 엄마! 집에 오이 있어?

 갑자기 오이는 왜?

 내일 가사 실기 시험에 오이 자르는  시험이라서 

연습 좀 할려고....

 그런걸 갑자기 이야기 하면 어떻게 해?


하지만 다행히 냉장고에  사다 둔 오이가 있어서 

연습 하기로 했다 








40초에 35조각....

그것도 2미리 간격으로...

평소에 설것이나 간단한 것은 도와 주던 히로지만 

아무래도 칼을 드는 일은 한 적이 별로 없는 히로다 

갑자기 2미리 간격을 맞춰서 자르기도 어렵지만 

그것도 40초에 35조각 ....

이럴줄 알았으면 평소에 칼질을 좀 시킬걸 하는 후회가 앞 선다 


 









히로에게 칼 쥐는 법부터 균등히 잘 썰수 있는 방법을 설명 해 주었지만 

이론은 이론이고 쉽게 나아지지가 않는다 

천천히 자를땐 그나마 균등하게 자르는 것 같은데 

타임을 재니 마음이 급하고 긴장이 되는지 

헛칼질에 ....






진작에 이런 시험이 있다고 했으면 

매일 매일 조금씩 칼질 연습을 시켰을 텐데...

칼질이란게 하루 연습했다고 해서 금방 

잘 되는게 아닌지라 ...

한참을  연습하고 시간을 재고

나중엔 칼을 쥔 손에 힘이 너무 즏르어 갔는지

손이 아프다고 해서 연습은 중단

칼질 솜씨는 늘지 않고 

늘어난건 히로가 칼질한 오이뿐...

오늘 내일 열심히 히로가 썰어둔 오이를 먹어야 하나 보다 


초등학교의 가사 시간엔 그룸으로 요리를 하다보니 

잘해도 못해도 그만이었는데

중학교에선 이렇게 개개인이 칼질하는 시험이 있으니 

앞으로 히로도 집에서 칼 잡을 일이 늘어 날것 같다 

시험이 닥쳐서 갑자기 하는게 아니라

평소부터 칼질을 좀 시켜야 할 듯...


엄마입장에선 바람직 하다 싶다 

앞으로 히로가 칼 잡는 일이 좀 더 많이 늘어 날 것 같아서...







PS :   학교에서 돌아 온 히로에게서 실기 시험 결과를 들었다

         40초에 35개는 무사 통과 했다고

         근데 두께 2미리는 통과인지 어쩐지는 알수 없는지라 결과를 기다려야 할 것 같다

          벼락치기지만 어젯밤 칼질 연습한게 헛 되지는 않은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