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시댁과 한국친정

일본 시어머님이 친정부모님을 위해 보내주신것

히로무 2014. 7. 31. 22:20



친정부모님이 일본에 오신다고 

지난번 시댁에 전화 드렸을때  말씀드렸었다 


오늘 저녁  택배가 하나 배달 되었다 

일본 시어머님께서 한국 친정 부모님을 위해 보내 주신 택배였다 

시어버님 아시는 분의 농원까지 가셔서

직접 보고 고르셨다며 보내 주신것은 복숭아 ! 


친정부모님이 좋아 하실지 어쩔지 모르겠다시며 

뭔가를 보내 드리고 싶어서 

시아버님이랑 상의  하셔서 복숭아로  결정 하셨다 한다 



일본 시댁과 한국 친정 

나는 일본말이 되고 자기야는 한국말이 되지만 

시댁어른과 친정부모님이 만나시면 

말이 통하지 않으신다 

하지만 지난번 두 부모님이 만나셨을때도 

어찌 어찌 서로 의견을 주고 받으셨다 


물론 자기야와 내가 중간에서 통역을 하기도 하지만 

우리들이 잠깐 자리를 비웠을때도 

별 문제 없이 잘  지내셨다 

사람이 서로 의견을 나누고 교류를 하는데에는 

언어라는것이 참 중요하다 

하지만 서로 이해할려는  마음만 있으면 

특별히 말이 없어도 다 통하는것 같다.  

때론 서로 미소로서

때론 손짓 발짓으로 ...


아들과 딸을 서로 나눠 가지신 부모님들이시기에 

나라가 달라도 말이 안 통해도 

다 아시는 듯 이해 하신다는 듯...


처음에 우리가 결혼을 하겠다 하였을때 

우리집도 시댁도 반기지 않으셨었다 

하지만 우리들 고집에 두 집 부모님들은 허락을 하셨고 

두 집안 어른들이 같은 마음이셨기에 

말이 안 통해도 다들 이해하시는 것 같다 












택배 잘  도착 했다 인사를 드리려 전화를 드렸더니 

다음주 친정 부모님 만나러 오시겠다고 하신다

안 오셔도 된다고 말씀 드렸지만 

한국에서 오셨는데 

얼굴이라도 뵈어야 하니 오신다고 하신다 

시부모님께 감사의 마음을 잊지 말아야지...




오늘은 수영장에 갔었다 

아버지 무릎이 안 좋으시니 물속을 걷는게 좋은 운동이 

될것 같기도 하고 날도 더우니...

수영장 가기전에 엄마 수영복을 사러 갔었다

이것 저것 고르고 있는데 아버지가 옆에서 한마디

" 비키니로 하지.. ㅋㅋ"

결국 엄마는 원피스 수영복을 샀지만 

나이 드시면서 젊었을때보다  더 사이가 좋아지시니

보기에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