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시댁과 한국친정

레이더망에 딱 걸렸어

히로무 2014. 7. 29. 22:57


장인 장모가 일본에 와 계시지만 

취소할 수 없는 출장 일정이 잡힌 자기야는 오늘 출장을 떠났다 

비행기를 타기 위해 6시 반에 집을 나섰다 

친정 엄마 자기야가 나가기 전부터 이층 청소를 얼마나 열심히 하시는지 ...

자기야가 한마디  " 어머님 아침 일찍 부터 청소 하시네요"

못 말리는 우리 엄마 


아침식사후 아빠가 마당에 나가 보시더니

아빠의 레이더 망에 딱 걸려 버렸다.. 우리집 석류나무가... 


 석류 나무를 잘못 키우고 있다고 하신다 

가지를 한번도 안 치고 놔 두어서 가지는 엉망이라신다  

다 잘라 주어야 한다 하신다 

저대로 두면 위로 키만 크고 가지가 너무 무성해서 

열매도 잘 맺지 않는다고 ...

톱을 달라 하시며 아버지가 팔을 걷어 부쳤다 

아빠의 레이더 망에 걸렸으니 어쩔수 없다

 

 아침부터 아빠랑 사이좋게 석류 나무 가지치기가 시작 되었다 






사다리 타고 올라 가셔서 가지 치기

자기야가 이런 일을 전햐 못하는 사람이라 어쩔수 없다 

아빠에게 부탁할 수밖에 ..









아깝게도 열린 석류를 다 잘라 버리셨다 

이것도 저것도...

상상을 초월 할 정도로 싹뚝 다 잘라 버리는....

에고 아까워..

그런데 그렇게 자라 주어야 한단다 





지금 가지 치기할 시기는 아니지만 내가 할 수 없으니

 아버지가 해 주시겠다며  싹뚝 싹뚝 



내가 아빠랑 마당에서 석류 나무와  씨름을 하는 동안 

우리 엄마 레이더 망에 딱 걸려 버린 우리집 부엌

부엌 만큼은 출입 금지를 시켰는데 

석류 나무 가지 치기를 하고 집에 들어 갔더니 

세상에나 부엌을 다 뒤집어 엎으셨다 

가스렌지며 조미료 대며 빛이 나고 광이 난다 

싱크대 개수도도 얼마나 광을 냈는지 ...

게다가  거실의 장식품 하나 하나 까지 먼지 다 닦고 

거실 화분 잎까지 다 닦고..

우리엄만 청소의 달인이시다



엄마 레이더 망에 걸린 이상 어쩔수 없다

내 나름 깨끗이 치우는 편이라 생각하는데 

우리 엄마 앞에만 서면 내가 너무 지저분 한 여자인가 

생각하게 된다 



급기야 우리 엄마 히로에게 

"너네 엄마 왜 이리 지저분 하니? "


아 ! 충격 내가 그리 지저분 한가?


다행히 사랑스런 우리 히로 한마디 

 "우리 엄마 깨끗해요. 친구들 집에 가면  

지저분 한 집 얼마나 많은데요"


역시 우리 아들이다

" 봐 ! 엄마 난 깨끗한 편이라니까...

엄마가 너무 별난 거야'


아빠도 내편을 들어 주시며 

"그건 맞다 . 너거 엄마 마은에 드는거 

하늘의 별 따기 보다 힘들다 "


ㅋㅋㅋ 결국 나의 판정승 ~




일본 도착하자  이틀간의 외출이 두 분이 조금 피곤하실것 같아서 

오늘은 가볍게 다까오산으로 갔다

미쉘랑에서 일본에서  꼭  가 봐야할 곳으로 선정된 동경의 자랑이다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이며 

지방에 사는 일본인들이  동경오면 가는 대표적 관광코스


정상에 올라서면 동경과 멀리 요코하마까지 

날씨가 좋으면 후지산 까지 보이는 곳이다 








무릎이 좋지 않는 아빠 때문에 리프트 타고  고! 고 ! 





젊으셨을땐 한 인물 한다 소리를 들으셨던 울 아빠 

몇년전 위암 수술과 그리고 다리 무릎 때문에 

얼마나 살이 빠지셨는지 ..

나 보다도 몸무게가 덜 나가신다니...

내가 너무 많이 나가는건지...


그래도 내 눈에는 우리 아빠가 제일 멋있다

근데 살만 조금만 더 찌시면 최고로 멋있을텐데....

































다까오산 중턱에 있는 절이다 

일본인지라 신사라 착각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일본은 신사 뿐 아니라 절도 있다 

다까오 산에 있는 곳은 절이다 

물론 한국과는 좀 많이 다르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