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야의 밥상

일본인 남편이 만든 한국 음식은..

히로무 2014. 6. 7. 22:16


3일째 비가 내리고 있다 . 일요일인 내일도 비가 온다고 한다 

3일씩이나 그것도 퍼붓듯이 내리니  스트레스도 쌓인다 

우리집 남자의 주말의 요리는  비오는 날 먹는 

한국 라면이다 (라면을 요리라 표현하고 보니 좀 웃기기도 하고....) 


자기야가 만드는 한국 라면! 

자기야는 계란을 넣지 않는다 

계란이 들어가면 국물이 텁텁해서 싫다고 한다 

그리고 반드시 콩나물을 삶고 그 콩나물 국물로 만든다 

그리고 자기야가 반드시 넣는것은 참치캔이다 

참치캔이 들어가야만 국물이 맛있다게 자기야의  주장이다 

오늘은 특별히 만두도 넣고 

자기야가 붙인 이름은 콩나물 참치  만두 라면이란다 

이름도 한번 길다 











콩나물은 자기야가 라면을 끓이기 위해 

삶은 콩나물 건져서 내가 무쳤다


자기야는 콩나물 국물로 라면을 삶지만 

라면에 콩나물을 넣지 않는다 

콩나물은 따로 무쳐서 라면을 먹을때 라면에 얹어서 먹는다 

그게 일본인 남편인 자기야의 한국 라면 먹는 법이다 






일본에서는 한국 라면이 참 인기가 있다 

일본 어느 수퍼에 가도 파는 한국 라면은 한국에서도 

너무나 유명한 모 라면이다 

근데 자기야는 손쉽게 어디에서나 그것도 싸게 살수 있는

 모 라면을 좋아하지 않는다 

자기야는 한국 라면 하면 반드시 이 찌개면만을 고집한다  

우연히 사서 먹게 된 이 찌개면

면도 쫄깃하고 스프도 자기 입 맛에 딱이란다 

한국에 갔을때 슈퍼에서 찌개면으 찾아 보았는데 

한국에서는 볼 수가 없었다 

우리가 갔던 그 가게에만 없는지 아니면 한국에서는 팔지 않는걸까?

아직도 그것이 궁금하다 

포장에 일본말로도 써 있는것을 보면 일본 수출용인지

그것도 알수가 없다 


문제는 찌개면을 살 수 있는 곳이 잘 없다는 것이다 

일본에는 한국 식품을 통신판매하는  업체가 수도 없이 많이 있다 

나도 한국 식품을 주문해 먹기 위해 등록해 둔 업체가 있다

하지만  그 업체에도 이 찌개면은 판매하지 않는다 

수없이 많은 한국 라면은 다 파는데 이것은 없다 


단 한곳 업무용 슈퍼라는 곳이 있는데 내가 알고 있는 곳은  

이 곳 밖에 없다. 

우리집 근처에도 이 업무용 슈퍼가 있는데 

그 유명한 모라면은 파는데 이 찌개면이 없다 

같은 슈퍼인데 

집에서 멀리 떨어진 차로 가야하는 곳에 있는 

업무용 슈퍼는 있다 

집 가까운 슈퍼에 몇번 건의를 했는데도 갖다 놓지를 않는다 

왜일까?

 할 수 없이 이 찌개면만을 고집하는 자기야는 

이 찌개면 하나를 위해 먼 곳의 수퍼로 사러 간다 






그러다 보니 우리집은 찌개면을 박스로 사 다 먹는다 

자기야의 한국라면 사랑 아니 찌개면 사랑이다 


내 블로그에 가끔 등장하는 이웃 사촌 유미짱도 우리집에서 이 찌개면을 

먹어 보고는 찌개면 사랑에 빠졌다

이 라면이 일본인 입 맛에 잘 맞나 보다 



PS : 블로그 초보자라 잘 몰라서 그러는데 

혹시 이렇게 상표명 쓰면 무슨 문제가 되나요?


찌개면이랑 저랑 아무 상관 없어요 

그냥 우리 자기야가 좋아해서..


문제가 된다면 좀 알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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