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야의 밥상

한가지 부족해서 더 좋아

히로무 2014. 5. 17. 21:23




이번 주말 자기야가 만든것은 ..


크림 스파게티라는데  ..

냉동실에 새우가 있었는데 자기야는 하브가 든 소세지로 만들었다 

그리고 시금치 

 후추도 살짝 뿌려준것 같고






닭다리를 구웠단다 

기름에 튀기면 너무 기름지다며

후라이팬에 살짝 기름 두르고 구웠단다 

기름기가 적으니 마음껏 먹으란다





매 주말 마다 만들어지는 내 남자의 요리 

인터넷을 검색하며 만든다


 만들고 난 다음의 부엌은 폭탄 맞은듯하지만 

히로를 위해서라도 아빠가 요리 하는 모습을

가끔은 보여 주는게 좋을것 같아서 

난 맛있다 잘한다 칭찬만 잔뜩 늘어 놓는다 

아빠가 요리를 할때는 히로도 함께 부엌에서 아빠를 돕는다 






자기야의 요리는 항상 한가지가 부족하다 

사라다 한접시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냉장고에 양상치랑 토마토도 있는데 

사라다 한접시쯤이야  뚝딱 내가 준비할까도 잠깐 생각 했지만 

관두기로 했다 

완벽하게 자기가 만들었다는 성취감에 젖어 있는 자기야에게 

 자기야! 다 만들었어 

활짝 웃으며 자랑하는 자기야에게 


마지막 사라다 한접시로  자기야의 만족감을 감소시키고 싶지 않아서 

사라다 없이  먹기로 했다


내 남자가 주말마다 만드는 요리 

항상 한가지가 부족하다


하지만 부족함을 느끼지 못한다 

아니 오히려 한가지 부족하기에  더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