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일본에서 택시 타보고 놀람의 연속

히로무 2014. 5. 13. 18:17


한국에 살땐 수도 없이 택시를 탔다 

직장인이었을땐 일주일에 적어도 두세번은 탔던것 같다 

일본에 산지  15년동안 내가 택시를 탄 건 열손가락으로 셀수 있을것 같다 

일년에 한번 정도일까?

일본에서 택시를 타 보니 한국과 다른 것들에 놀람의 연속이다 


그 첫번째 놀람! 

처음 일본에서 택시를 탈때  문을 열려 손잡이에 손을 내미는데 

문이 자동으로 철컥 열렸다 

에고 깜짝이야!

손 하나 까딱 하지 않고 택시 타고 목적지에 도착해서 내린후 

습관처럼 문을 손으로 닫으니 운전수 아저씨 

닫지 말아 달라고 한마디 하신다 

손으로 닫으면 고장이라도 나나? 

너무 친절한 편리함에 한번 놀라고 


두번째 놀람은 

또 언젠가 혼자 택시를 탈 일이 있었다 

지금의 한국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15년전 한국에서는 합승이 당연한 문화였고 

혼자 택시를 탈땐 기사분이 합승 하시기 좋게 

앞자리 조수석에 앉아주는건 센스였던 시절

일본에서 앞자리에 앉을까 했는데 자동문이 안 열린다 

뒷문이 자동으로 친절히 열려주니 뒷좌석에서 편히 앉아서 목적지에..

기본 일본은 자동으로 문이 열리니 두명까지는 뒷문 밖에 안열리고 

세명정도 타면 앞 조수석 문도 열어 준다 

아마도 손님들의 안전과  기사분의 안전을 위해서인듯 하지만.. 



이건 놀람이라기 보다는 보너스 

일본 택시는 회사별로 가지 각색이다 

빨강 오렌지 노랑 검정

형형 색색  개성이 강한  일본의 택시들이다






세번째 놀람은 요금이다 

동경의 경우 기본 요금이 2키로에 730엔 (한국돈 8천원정도인가...)

이후 280 미터마다 90엔 (천엔정도) 씩 올라간다

또 시속 10키로 이하로 달릴때는 시간과 거리 겸용 운임이 적용되는데 

1분 40초에 90엔씩 올라간다 

밤 10시부터 새벽 5시까지는 심야요금 20% 추가


비싸다.  너무 비싸서  정말 어쩔수 없을때가 아니면 

택시를 탈수가 없다 

 난 개인적으로 한국 물가도 일본에 지지 않을정도로 비싸다고 생각하는데

일본 사람들 한국에 이삼일  여행가서 택시 타 보고는 

한국 너무 싸다며 택시뿐  아니라 모든 물가가 아주 싼 나라로 

오해를 하는경우가 많이 있다 

한국은 물가가 너무 싸서 살기 좋겠다나....

(약간 은근 무시 하는 느낌을 받을때도 있다)

일본 택시비 너무 비싸다 보니 나 같은 경우 

차라리 차를 가져 간다 

차를 가져가 주차요금 내는게 더 싸니까..


네번째 놀람은 

한국은 언제 어디서든 손만 들면 택시가 멈춰 서 주는데

(지금은 어떤지 잘 모르겠지만...)

일본은 길거리에서 택시를 잡을수가 없다 

간혹 빈차가 지나가도 다 예약 차로 아무리 손을 흔들고 난리를 쳐도 

길거리에서 택시를 잡는건 불가능이다 

그럼 어떡하는냐?

택시를 탈려면 역 앞에서나 아님 전화로 불러야 한다 


한국은 역 앞에는 택시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지만

일본은 큰 역이 아닌 작은역 앞에는 택시도 없다

물론 시브야나 신주꾸 그 외 좀 이름있다 싶은 큰 역엔 택시가 많이 기다린다

 작은 전철의 경우 역을 나오면 택시 간판이 있고 

택시 회사 전화 번호들이 적혀 있다 

전화를 해서 불러야만 한다 

하니 여간해선 택시를 안타게 된다  

전화로 부르면 그냥 와 주는가 하면 절대 공짜가 없는지라 

400엔 추가 요금이 든다 

게다가 택시가 도착할때까지 기다려야 하니

급해서 택시 탄다는 건 일본에선 통하지 않는다 

전화 한 통화하고 그냥 기다려야한다 

한번은 역 앞 승강장에서 전화로 탹시를 요구하니 근처에 빈차가 없으니

15분 정도 기다리라는 답변을 받았다

우리집은 역에서 걸어서 15분인데 그날은 많이 피곤해서 

큰맘먹고 택시를 탈려고 한건데 ...

15분 기다리는 말에 포기하고 걸어왔다 


일본택시는 정말 청결하고 안전하고 편리 하다 

말 그대로 손님은 왕이다 

하지만 그런 좋은 써비스르 받기위해선 

경제적인 댓가를 많이 치루어야 하는 나라다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지만..



내가 한국에 살땐 일주일에 서너번 택시를 탔다고 하면 

일본 친구들은 내가 한국에서 대단한 부자인줄 안다

사실 한국에선 세명이서 버스나 지하철 타는것 보다 

택시 타는게 더 싸지만 일본인들은 그걸 모르니 

부자로 오해 할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