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내 지갑에 현금이 많이 든 이유

히로무 2014. 5. 14. 22:00


요즘은 모든게 카드 결재하는 시대다 

심지어는 5000원짜리도 카드를 내미는 한국사회

그러다 보니 지갑에 최소한의 현금만 있으면 아무 불편함이 없다 


일본에 살면서 난 한국에서보다 많은 현찰을 지갑에 넣고 다닌다 

일본에 와서 얼마 안되었을때 

고기집에가서 배불리 고기를 먹고 자기야가 카드를 내밀었더니 

"손님 죄송합니다 저희 집은 카드가 안됩니다.."

고기집이라면 혼자서는 가지 않으니 적어도 두명이상이고 

두명이서 고기 먹고 술이라도 한잔 하면  꽤 금액이 나오는데

고기집에서 카드가 안된다니 황당 그 자체였다 

다행히 내가 현금을 갖고 있어서 문제가 없었는데 

잘 못 했음 큰 망신을 당할뻔 했다

그 이후로 처음 가는 레스토랑에 갈땐 입구에서 카드 사용이 

가능한지 확인 하는 버릇이 생겼다 






내가 우연히 그런집을 갔냐하면 그건 아니다 

물론 일본도 어딜가나 카드 발급하라고 권유도 심하고 

카드사의 경쟁이 한국 못지 않게 심하지만 

아직은 한국 따라 갈려면 멀었다 

예를 들어 우리집에서 제일 가까운 저가격 스시집. 

전국적 체인망을 자랑하는 스시로 라는 가게인데 

이 가게는 저가격이라는 이유로 주말이면 평균 한시간이나 

기다려야 자리가 날 정도로 특히 어린이가 있는 가족들에게 

인기가 있는 스시집이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로 북적 거리는 인기 가게도 카드 불가이다

거기에 대해 불만을 토로 하는 사람은 없고 모두들 현찰을 낸다

전국적 체인 우동점 가마토야 같은 가게도 카드 불가 


또 소규모 체인점이긴 하지만 

지역에 10점포 이상을 운영하고 있는 

빅그 요산이나 트라이아 같은  슈퍼마켓도 카드 불가다 

의외로 카드를 사용할 수 없는 가게들이 많다 


물론 백화점이나 모두가 알만한 유명 가게만 다니면야

카드만으로 생활이 가능 할지 모르겠지만 

나 처럼 동경 변두리에 살면 (그래도 명색이 동경인데....)

자연히 지갑에 카드와 함께 반드시 현찰을 넉넉히 넣고 다닌다 


그나마 최근 수년간 급격히 카드 사용이 늘었고 

카드 가맹점도 많이 는 편이기는 하지만 

여전히 카드 사용을 할 수 없는 가게들이 많이 있다 


그래서 항상 내 지갑에 현찰이 한국에서 보단 두둑히 들어 있는 편이고 

외출 할 땐 반드시 지갑안을 확인하고 

현찰을 보충한후 외출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