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 이야기

아빠와 아들의 마지막 승부

히로무 2014. 3. 22. 16:06


이제 이틀후면 히로는 초등학교 졸업이다 

초등학교때 부터 해오던 여러가지를  하나하나 정리해 나가고 있다 

수영도 그만 두었고 여러가지 체험을 하던 포레스트(보이스카웃 비슷한것)도 

내일이 마지막 활동일이고 

오늘은 6년간 해 오던 축구가 마지막 시합일이었다 

히로는 축구를 참 좋아했었다 

아마 중학교 가서도 하고 싶어 할 것 같다 

그래서인지 오늘이 마지막이란게 못 내 아쉬워 하는것 같다 

하지만 히로가  스스로 축구를 그만 두겠다고 결정했다 

중학생이 되면 농구와 테니스중 하나를 하겠다고 한다 







예정보다  빨리 끝나서  시간이 좀 남았다 

6학년들은 오늘이 마지막이라 코치가 하나의 추억

을 만들어 주고 싶은가 보다 

아빠들을  불러 모아 미니 시합에 시작했다 

축구화도 신지 않고 운동복도 아니지만  아빠들 

기꺼이 참가해서 즉석에서 미니 시합이 시작 되었다 



키다리 아저씨들이 앞을 가로 막으니 아이들이 

왜 이리 크냐 ,   아빠들이 너무 커서  앞이 안보인다

등등.... 난리다 


시합인지 장난인지 자기야가 히로 팔을 슬쩍 잡아 끌기도 하고  

어깨를 툭 치며 일부러 방해도 한다 

심판은 그 정도는 모른척 해 주고 ..

 





아이들도  아빠들과의  승부라서 인지 

자기들 끼리 시합을 할때보다 더 적극적으로 공격을 하는것 같다 

아빠들을 꼭 이겨야 겠다는 아이들의 결의가 보인다 

엄마들은 아빠를 응원해야 할지 아이들을 응원해야할지 ...

아빠와 아들이 함께 하는 축구 

보는것만으로로 참 좋다 





한골 한골 터질때 마다 엄마들의 박수가 이어지고 

아이들은 아빠에게 이기고 싶어서 열심히도 뛰어 다닌다 

결과는 4대 2로 아빠들의 승리 

꼭 이기고 싶은 아빠와의 시합에 져서 조금 아쉬워 할까 싶었는데

의외로 히로의 얼굴엔 웃음으로 가득하다 

자기가 좋아하는 축구를 아빠와 함께 한게 너무 좋은가 보다 


 히로의 마지막 축구 시합은 아빠와의 시합이 되었다

그리고 6학년 주장인 히로의 구령에 맞춰 

우렁찬 인사 "아리가또 고자이마스" 


1년간 축구부 주장을 맡은 히로

이렇게 초등학교의 추억 하나를 만들었다 

이제 월요일이면 히로의 인생에서 초등학교란 무대는 끝이난다 

또 새로운 세계로 나아갈 히로! 

그런 히로를 지켜  보는건   우리 부부의 또 하나의 기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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