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 이야기

가끔은 셋이 아닌 둘이서..

히로무 2014. 3. 3. 20:30

 

자기야가 저녁식사를 하고 온단다

모처럼 히로와 둘만의 디너 데이트를 하기로 ...

어릴땐 어리광쟁이에다 엄마 치마자락을 붙잡고 귀찮을 정도로

쫓아다니던 히로였는데 지금은 엄마보다 친구가 더 좋은 나이가 되어 버렸다

히로는 나름 독립을 한것 같은데

엄마로썬 가끔은 아직 조금만 더 나의 치마자락을 잡고

귀찮게 해 주엇으면 할 때도 있다

그래도 아직은 맛난거 사 준다하면 따라나서는 나이이니

그나마 다행이다 싶다

이제 조금만 더 지나면 아무리 맛난걸로 유혹해도

엄마의 유혹에 빠지지 않을거라 생각하니

오늘의 데이트가 소중하게 느껴진다

 


 

 

 

직접 손님이 보는 앞에서 구워주는 스테이크 하우스

야채 소물리에가 엄선한 신선한 사라다 바와

일본에서 맛있기로 유명한 쌀을 가마에다 지은 밥이 유명한 곳이다

 

 

 

난 육류는 닭고기파라서  닭스테이크로 ..

 


 

요건 히로꺼

오믈렛과 고기의 절묘한 맛이 히로는 무척 맘에 들었단다

 

 

 

 

무엇보다 히로의 마음을 사로잡은 디저트

하도 맛있다 맛있다 해서

자기꺼 다 먹고 내꺼도 절반 이상 히로의 입속으로..

 

 

 

난 커피에 히로는 따뜻한 코코아를 마시며

곧 입학할 중학교에 대한 이야기와 친구이야기에

평소 보다 많은 이야기 이야기..

항상 셋인데 이렇게 아들과 둘이서 하는 데이트도 참 즐겁다

집에서도 히로와는 대화가 많은 편이긴 하지만

이렇게 맛난 음식을 먹으며  둘이서 도란 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이시간이 참좋다

언제까지나 이렇게 데이트를 즐기고 싶은데

히로는 언제까지 엄마의 데이트 신청을 받아 줄까나..

지금은 커피와 코코아지만

생맥주 한잔 앞에다 두고  건배를 하고 싶다

오늘 히로와 데이트를 할 수 있도록 늦게 와 주는  자기야가 살짝 고맙게 느껴진다

 

그러고 보니 작년 여름방학때는 나를 빼고

(난 일 관계로 갈수가 없었다)

자기야와 히로 둘이서 처음으로 남자들만의  3박 4일의 여행을 떠났었다

그것도 남국의 섬으로...

그때 아주 즐거웠다는 히로의 말에 난 살짝 삐쳤었는데..

오늘 그 마음을 알것 같다

자기야 없는 둘만의 데이트 즐거웠다

자기야가 삐칠지 모르니 오늘의 데이트는 자기야에게 비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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