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야는 퇴근하기전 "지금부터 집에 갈께" 라고 항상 연락을 준다
결혼후 지금까지 한번도 거른적이 없다
전화오면 한시간후 정확히 집에 도착
난 그시간에 맞춰 식사 준비 해 주고
국도 따뜻하게 준비 해 두고...
어느날 언제나처럼 집에 갈께라고 연락이 온후 함흠차사다
전철이 조금 늦으면 늦다고 그때 그때 연락이 오는데
연락도 없이...
무슨일인가 걱정이 되어 전화를 해도 전화도 안 받는다
그렇게 두시간 반이나 지났다
평소에 사소한 일도 일일이 연락을 하는 자기야 이기에
연락이 닿지않는 두시간은 안절부절에
별 불길한 생각이 다 들었다
왜 전화는 안 받는건지...
예정보다 두시간 정도나 지나서 자기야가 집에 왔다
자기야가 늦은 이유는 이러했다
전철안에서 어떤 여성이 치한을 만났고 그게 자기야 눈에 들어 왔고
치한을 잡아다가 경찰에 넘기고 왔다고 한다
자기야가 늦은 이유를 듣고
아무 생각없이 순간적으로 내 입에서 튀어나온 말은
왜 그랬어? 위험하게...
자기야가 나를 쳐다본다
어떻게 모른척을 해 눈 앞에서 그런 일이 벌어지는데..
그렇다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고
난 자기야에게 잘했다고 멋있다고 해 줘야 하는데 난 그러질 못했다
옛날의 난 그런여자가 아니었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비겁게 해지고 이기적으로 변해가는것 같다
한국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일본은 치한도 많고
반대로 치한이 아닌데도 여자들의 나쁜마음인지 장난인지
치한이 아닌사람을 치한으로 몰아가는 겨우도 종종 있다
세상이 험해지면 험해질수록
점점 더 난 이기적으로 되어 가는것 같다
아무 생각없이 왜 그랬냐고 툭 튀어나온 그 한마디
그게 나의 본심이고 본성이 었나보다
시간이 지나고 생각해 보니 나 자신이 부끄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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