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드닝

늦가을 마당

히로무 2016. 12. 5. 00:00


어느새 12월이다 

지나고 보면 넘 빠른게 시간인듯 ...

다가올 내년이 기대도 되면서 

저물어 가는 12월이 아쉽기도 하고 ...


주말

 겨울 꽃 몇개 심어 볼까 마당에 나가보니






이런 이런 보석같은 석류알이 

마당에 뒹굴고 있는게 아닌가 ..


여름에 집 도색 한다고 

가지치기를 싹둑 싹둑 잘라 버려서 

다른해 보다도 석류가 훨씬 적게 열려 

석류 하나가 아쉬운데 ...


또 말은 그리하면서도 석류 따는게 

뭐 그리 일이라고 그것도 제때 못 따고 

요렇게 아까운 석류를 .....





에휴 ~ ~ 한숨이 절로 나온다 

바쁘고 바쁜 12월 

몸이 딱 두개 였으면 좋겠는데 

떨어진 나뭇잎이  까지 이을 보탠다 


떨어진 낙엽을 보며 한숨

그러다  뒤 돌아 보니 




요거 요거 ... 유자다 ㅎㅎ


유자 나무 사다가 심어둔지 6년인가 7년이 지나도록 

열매는 고사하고 꽃도 안 피는 불량 나무였다 

내가 불량 나무를 잘 못 샀나 하고 

열매는 고사하고 꽃도 안 피는 아이 

안되겠다 뽑아다 버려야지 하고 

딱 마음 먹고 나니 

거짓말 처럼 바로 그 해에 꽃이 피고 

열매를 맺는게 아닌가 

덕분에 뽑아다 버려질 운명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난 이 유자 나무가 

올해도 변함없이 ...


유자향이 넘 좋다 

이 아이는 떨어지기 전에 얼릉 수확 해야지 



잘 익은 석류랑 유자를 보고 기쁜마음도 잠시 

역시 내 눈을 사로 잡는건 

떨어진 낙엽 ..


바닥을 바라봐도 한숨이 나고 




하늘을 쳐다보니 한숨이 아니라 

눈 앞이 캄캄하다 

헐 ... 많기도 하다

 나뭇잎이란 아이 ...


쓸고 쓸고 또 쓸어도 

떨어지고 떨어지고 또 떨어지겠지 




빨간 보석 같은 알알을 가득 품은 석류의 수확의 기쁨 

노랗게 잘 익은 유자의  향기로움


그리고 쓸어도 쓸어도 끝이 안 보이는 

낙엽과의 밀당도

늦가을 우리집 마당 한구석의 

정겨운 모습이다 


난 가을이 참 좋다 ...




직접 키운 석류로 .. 

http://michan1027.tistory.com/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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