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드닝

가을의 마당

히로무 2016. 10. 13. 00:00


햇살도 따사롭고 바람은 서늘하고 

하늘은 푸르고 높고 ...


내가 제일 좋아하는 가을이다 


넘 기분 좋은 10월의 기분좋은 오후 

차 한잔 들고 마당에 나갔더니 

이런 저런 꽃들이 피어 있다 




이름도 몰라요 성도 몰라 

내가 언제 이름 알고 키웠나 

내 눈에 들면  냉큼 들고 오는게 내 스타일 

언젠가 홈 센타 갔다가 

딱 내 눈에 띈 아이 

그래서 얼릉 지어 온 아이인데 

이렇게 작고 앙증맞은 꽃을 피웠다 

음 ... 탁월한 선택이었어 ..






우리 집 분홍 장미 

잘은 모르겠지만 장미는 1년에 한번 피는 장미랑 

1년에 두 서너번 피는 장미가 있는데 

이 아이는 1년에 두세번 피는 아이다 

이 이 쁜 아이를 1년에 한번만 보면 섭하니까 

역시 두 세번 피는 이 아이가 딱 내 스타일이다 





기왓장 화분이다 

기왓장이랑

보라색 도라지 꽃이랑 넘 잘 어울린다 









우리집 마당의 불청객이다 

심은 기억이 없다 

그런데 이렇게 당당하게 자리 잡고 

이쁜 꽃을 피웠다 

비록 불청객이긴 하지만 이쁘니까 용서 하기로 ..





이 아이도 근 한달째 피고지고를 거듭한다 








오늘 보니 달랑 한송이만 피었다 

곧 한송이 두송이  세송이

가득 가득 피어 날 아이다 

넘 이뻐 








오늘도 울 모꼬짱은 마당을 누비고 다닌다 

꽃이 이쁘냐 

내가 이쁘냐  하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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