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드닝

겨울 마당 농사

히로무 2017. 2. 7. 00:00


우리집 마당의  겨울 농사의 시작은  11월

지난 11월초에 들린 가게에서 우연히 

씨앗을 파는데 눈에 띄었다 

뭔 맘이었는지 괜시리 한번 심어 봐 

라는 마음이 살짝 들었다 


그렇게 시작한 마당 농사 

농사지어본 경험도 없고 지식도 없고 

그냥 씨를 마당에다가 뿌려 두는걸로 

겨울 농사 준비 끝


 



11월 초에 씨를 뿌리고 

열흘쯤 지났나 보다 

요렇게 싹이 났다 

별 기대를  안 했었는데 말이지 


葉大根잎 무우니까 이건 아마 

열무 비슷한게 아닐까 싶다 




요건 쑥갓 

추운 겨울 나베요리(일본식 찌개)끓일때  넣을려고 심었었다

자기야는  나베에 든 쑥갓을 넘 좋아하니까

망설임 없이 쑥갓씨를 심었었다 


요렇게 앙증 맞은 새싹을 보고 

맜있게 냠냠냠 먹을 생각에 

얼마나 기대가 되던지 ..


그게 11월이었는데 지금은 2월이다 

3개월 가까이 키웠다 



짜  짠 


겨울 마당의 농사의 결과물 

나의 첫 겨울 농사 체험의 결과이다 


 




열무 비스무리한거 그냥 열무라 부르기로 하고

심기만 하고  

열무를 한번도 솎아 주지 않았더니

빈틈없이 꽉꽉 찼다 

그래도 넘 잘 커 주어서 얼마나 좋은지 



그리고 그리고 다음 차례는 쑥갓 





3개월 키워서 이 모양이다 

씨를 뿌린지 2주째 이런 모습이었는데

3개월이 지난 지금도 이 모습 이대로다 

시간이 멈춘건지 

성장이 멈춘건지 

뭐가 문제 였는지


힝 ....





쑥갓 농사는 완전 망친것 같아 포기 

이대로 더 둔다고 해서 

더 자라지도 않을것 같고 말이지 ..


열무랑 쑥갓 두가지 심어서 

열무는 성공 쑥갓은 대대대 실패 

내년엔 쑥갓을 포기할까 보다 


그래도 완전히 초차 첫 농사치곤 

절반의 성공 ! 



열무 몇 뿌리만 뽑아 보았다 

야들 야들한게 넘 부드럽다 

완전 무농약 무공해 

미짱네 마당표 열무 




요즘 일본에선 마크에 벌써 햇양파가 나오고 있다 

맵지 않고 야들야들 부드러운 햇양파 넣고

무쳐 보았다 

 

고춧가루가 조금 부족한 감이 없지 않지만 

어쩔수 없다 


요즘 고춧가루 절약중이다 

친정 엄마가 챙겨주신 고춧가루가 

이제 바닥을 보일려고 해서

절역 절약 절약중이다 


일본에서 살려니 대부분이 중국산이고 

친정 엄마에게 보내 달라 할까 생각도 해 봤지만 

이달 말에 히로 시험 끝나고 

한국 갈까 생각중이라 보내 달라하기도 그렇고 ..


이제 시험을 눈 앞에 두고 있는 아들 몰래 

난 혼자로 언제 한국 갈까 

달력보고 고민중이다 



그나저나 우리집 마당 겨울 첫 농사 

첫 수확한 열무로 무친 열무 무침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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