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여기에

추석맞이 자유선언

히로무 2016. 9. 19. 00:15


한국에 계신 불친님들 추석  

잘 보내셨나 모르겠다


추석 이라곤 하지만 일본에 살다보면 

추석인지 뭔지  모르고 지나간다 


한국의 부모 형제들로부터 카카오톡으로 

다들 모였다 연락이 오면 그제서야


"아 ! 그렇지 오늘이 추석이구나 

다들 만나고 싶고 

또 송편도 먹고 싶고 ... "




히로가 유치원때만해도 

가고싶을땐 훌쩍 한국으로 떠나곤 했다 

물론 회사에 매여 있는 자기야 혼자 두고서..


그런데 히로가 초등학교 입학 하고선 

자유롭지가 않았다 

한국의 추석은 일본에선 휴일이 아니니 

학교를 쉬면서 까지 데려 갈수도 없고 

그렇다고 히로 두고 혼자로 갈 수도 없고 ...


물론 설날도 마찬가지다 

일본은 음력을 사용 하지 않으니 

당연히 쉬는 날이 아니다 


히로가 초등학교 들어가고 

지금 중학생이 될때까지 

추석이랑 설날에 한국 가는건 포기 하고 지냈다 



그런데 이제 나도 나이가 드는지 

고향이 그립다 


그래서 이번 추석을 마지막으로 

자기야랑 히로에게 자유선언을 했다 



내년에 히로가 고등학생이 되면 

난 한국 추석때 휴가내고 홀로 

훌쩍 한국으로 추석 지내러 가겠다고 ...



히로도 고등학생 정도 되면야 

혼자서 알아서 할 수 있을것 같고 

또 해야 할 나이이기도 하고 ..


내년 2월이 고등학교 입시 시험이 있으니 

아마도 설날은 어려울것 같고 

나의 자유 선언은 내년 추석때 부터 가능할것 같다


자기야랑 히로 떼 놓고 

혼자로 훌쩍 떠날 자유의 날

아직 1년은 더 기다려야 하지만


벌써 15년 정도 잊고 지냈던 

추석날 엄마랑 송편도 만들고 

전도 굽고 ...

생각만 해도 좋다 


송편 이쁘게 만들면 이쁜 딸 낳는다 하더니만 

난 송편 이쁘게 잘 만들었는데 

왜 딸이 없냐고 ??  


아직도 송편 빚는 실력 그대로일지 모르겠다 

안 만든지 넘 오래되어서리 ...



1년후 추석 자유부인을 꿈 꿔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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