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

캠프장의 밤

히로무 2016. 8. 30. 00:00


캠프장 하면 밤에는 무조건 바베큐

우리집 두 남자  불 피우기 작업 돌입 





자기야랑 히로랑 둘이서 사이좋게 ...

이렇게 보니 히로가 부쩍 키가 큰것 같다 

내 눈엔 아직아직 아기 같은데 

나 보다 더 크고 이젠 자기야를 이길려고 

쑥 쑥 자라는 중이다 






우리집은 숯불을 피울때 착화제 대신 

솔방울을 이용한다 

솔방울에는 솔기름이 묻어 있어서 

불이 잘 붙는 좋은 착화제이다 

게다가 공짜라는 사실 ! 

히로가 캠프장에서  떨어져 뒹굴고 

있는 솔방울을 주어왔다 












자기야는 굽고  히로는 자르고 

나랑 모꼬짱은 먹고 


완전 자연속에서 자기야와 나는 회사라는 전쟁터에서

히로는 공부라는 전쟁터에서 벗어나 

힐링이라는 걸 하는 이 좋은 시간에 말이지 

울려 퍼지는 전화 벨소리 ...







자기야에게 걸려온 전화는 

회사에서 걸려온 업무 전화 ..


 자기 회사는 자기없음 일이 안되냐 

휴가중인데 꼭 전화를 해야 한다냐


잠시후 또 한번 걸려온 업무 전화 

다행히 두번의 전화로 상황 종료였지만 


내가 꼭 하고 싶은 한마디 


" 제발 휴가 중에는 전화 좀 하지 맙시다 

웬만하면 너네들 끼리 해결 하세요 !!!"





캠프장의 밤은 깊어만 가고 

하늘엔 별들이 쏟아 질듯 가득하고 

풀벌레 소리가 들려오고 

조용하니 참 좋다 







TV도 없겠다 

각자 스마트 폰은 접어 두고 

자기야가 틀어 논 한국 음악만이 ...






음악과 도란 도란 나누는 이야기들 ..

울 집 두 남자랑 모꼬짱을 바라 보고 있자니 

참 좋다 

행복이 별건가

이런게 행복이지 ...


 





울 집 여수 모꼬짱은 자기야 무릎만을 고집한다 


 모꼬야 그 무릎 니꺼 아니거든 

그거 내꺼거든

좋은 말 할때 얼릉 내려 온나


알아 듣는지 못 알아 듣는지 

날 한번 쓱 쳐다보곤 모른척 

자기야 무릎을 고집 하는 모꼬 

어쩌겠니 

널 진정한 여수로 인정할수 밖에 ...



자기야랑 히로가 주섬 주섬 목욕갈 준비를 하고 나서는데 

둘이서 사이좋게 목욕가는 뒷모습을 바라보면서 

괜히 발동하는 심술

 

  역시 딸이 였으면 좋았을걸 ....


사이좋은 우리집 두 남정네를 보고 있으면 

가끔 이렇게 부러울 때가 있다 







늦은밤 마시는 커피한잔

집에서라면 절대 마시지 않을 늦은 밤의 커피지만 

캠프장에서의 커피는 

그 어느때 보다 맛 나다


절대 포기 할수 없다 

한잔이 마약이라고 해야 할까나 ...







캠프장의 밤은 깊어만 가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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