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 이야기

아들의 엽서

히로무 2016. 8. 10. 00:00


5일간의 합숙에서 드디어 돌아 온 히로 

히로에겐 비밀로 하고 

아빠랑 엄마랑 둘이서만  

짝짜꿍 하며 잘 논게 미안한 마음과 

또 5일간 합숙한 히로에 대한 안스런 마음등등이 

막 뒤섞인 그런 맘으로 

자기야가 히로에게

저녁에 뭐 먹고 싶은지 말만 하라고 했더니 

히로가 좋아하는 스시란 말이 나올줄 알았는데

의외로 바베큐란다 


히로도 아빠를 닮아서 집에서 바베큐 하는걸 넘 

좋아하는것 같다 


5일간 만의 재회 

울 집 여수 모꼬짱도 오빠야 

오래간만에 만나서 좋아 죽겠는지 

난리 난리다 


바베큐 하는 내내 

변성기라 별로 아름답지 않는 걸걸한 목소리로 

쫑알 쫑알 끝이 없다 


사춘기 아들 녀석 말 문 닫고 

입 꾹 닫고 있는것도 별로갰지만 

사내녀석이 쫑알 쫑알 말이 많은 것도 별로다 

라고는 말  하면서 

사실은 좋다  

쫑알 쫑알 5일간 있었던 일들을 

쉴새 없이 이야기 하는 히로가  좋다 


모꼬짱을 비롯 울 가족 다 모여서 

고기 구우며 쫑알 쫑알 히로의 수다를 들으며 

즐겁게 저녁 시간을 보내고 


우체함을 열어 보았더니 

여러 우편물들과 함께 

히로가 합숙지에서 보낸 엽서 한장 


 엄마 혹시 엽서 지금 보는거야?


 어?  응 ...


 에.. 진짜 ? 넘 심한거 아냐 

내가 집에 오고 난 후 보는게 어딨어



히로가 합숙간 사이 

자기야랑 둘이서 히로에게 비밀로 하고

짧은 여행을 간 사이 

집에 배달된 엽서


돌아 와서도 미처 우체함을 열어 보지 못했었는데 

히로에게 엽서가 와 있을줄은  몰랐다 


솔직하게 히로에게 아빠랑 둘이서 

놀러 다녀 왔단 말은 못하고 


 언제 보면 어때.

히로 마음 알았으면 되지 


 그래도 넘 심하다 

내가 오기전엔 봤어야지 ...






히로가 보내온 엽서 

수신자 란에 아빠이름이랑 

엄마 이름 

그리고 모꼬짱 이름까지 적혀 있다 


모꼬짱도 히로 오빠야에겐 넘 소중한 

가족인건 당연히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엽서를 모꼬짱에게도 보내 올 줄이야 


어쨌든 수신인이 아빠랑 엄마랑 모꼬짱이니까 

모꼬짱 앉혀 놓고 

하로 오빠야가 보내 온 엽서를 읽어 주니 

모꼬짱 









 뭔 소리래?

간식 줄거 아니면  나 건드리지 마소 

난 잠 오니까 ... 


 모꼬야 오빠야가 모꼬한테 

엽서 보내 왔는데 잘 들어야지 



그나저나 히로 감기 걸려 왔다 

북쪽은 하나도 안 덥고 넘 시원 했단다 

열도 좀 있는 것 같고 

간혹 기침도 하고 ..






모꼬짱이랑 히로 이야기 

http://michan1027.tistory.com/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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