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

14년만에 단 둘이 호텔이라니 ..

히로무 2016. 8. 7. 00:22


히로 합숙으로 5일간 집을 비울때 

나는 휴가를 내었다 


히로 없을때 조용히 보내고 싶어서리 ..

그렇게 하루 뒹굴 뒹굴 

블로그도 문 닫고 푹 쉬었다 


그리고  휴가 둘째날 

울집 자기야랑 훌쩍 떠났다 





고속도로도 타고 한참을 달리니 

짭쪼롬한 소금 냄새가 ..

요 소금냄새는 바로 바다 냄새


해안도로를 달려 달려 

어느새 산으로 꼬불 꼬불 






바닷가 산속  저 노란 다리 건너 

우리의 목적지인 정문이 ..

정문을 지나고도 2키로 이상 달린것 같다 

뭔 사유지가 이렇게 넓은지 


 자기야 제대로 가는거 맞아 ?

뭔 산속에 호텔이래 ..






그렇게 도착한곳은 

오다와라 (小田原) 힐튼 호텔 


이런 바닷가 꼬불 꼬불 산속에 

힐튼 호텔이 있으리라곤 정말 상상도 못했다 


 자기야랑 단 둘이  마지막으로 호텔에 온 게 언제였는지

세어 보니 

자그만치 14년만이다 

히로가 태어나고 부터 

어디를 가더라도 항상 깍뚜기처럼 

히로가 끼어 있었으니 ...



결혼 18년차 부부의 14년만의 호텔 나들이라 ...

14년만이라 ... 

감격스럽다  진짜로 ...



히로 합숙때 히로에게 비밀로 하고 

둘이서만 살짝 온 호텔이다 

자그만치 14년만에 단 둘이 !

쉿 !  히로에겐 비밀 




짐 풀고 호텔 수영장에서 쬐게 놀다가 

너무나 넓고 넓은 호텔 사유지 돌아보기 


워낙 사유지가 넓어서 다 돌아 보긴 어렵고 

호텔 본관 근처만 얼쩡 거렸다 


수영장은 물론 실내 테니스장도 있고 

실외 테니스장도 있고 ...


테니스광인 울 자기야 테니스장보더니 

눈이  반짝 반짝 

아쉽게도 함께 할 파트너가 없다는 ...


요럴땐 히로라도 있으면 

테니스를 할수 있을텐데  

히로 없을때 비밀로 살짜기 온게 아쉽기만 한 자기야다 

하지만 히로에겐 비밀이니까 쉿! 








정원도 널찍하다 

저 너머 바다인데 정원에선 나무에 가려서 

보이지가 않아서 쬐께 아쉽다 





바닷가가 내려다 보이는 산속이라서 그런지 

바람이 선선하다 






바닷가를 배경으로

자그마한  결혼식장도 있다 





인공 연못 저 넘어 보이는 건물은 

도예 체험 공방이다 

도예 체험은 안 할 꺼니까 

슬쩍 둘러 보기만 했다 





바닷가 산속 호텔에

떡 하니 서 있는 하얀 리무진 

타 보지는 못할지라도 

기념 사진 한장 찰칵 ! 


뒷쪽으로  골프장도 있는곳 같다 


이런 바닷가 산속에 있는 

사유지가 넓은 호텔이라서인지 

부대 시설이  도심의 호텔이랑은 비교가 안 된다 






저녁 식사시간 

디저트는 뷔페식이다 

먹음직스런 케익들이  쭈욱 늘어서 있다 





치즈퐁듀랑 쵸코퐁듀는 알지만 

요 초록색은 ...

혹 맛챠 퐁듀??

솔직히 맛챠 퐁듀는 처음 보고 

또 처음 먹어 본다 






 

맛?? 맛챠 맛이다 ㅋㅋ






바닷가 산속 답게 

주변에 아무것도 없는 오로지 나무랑 

지저귀는 새 소리랑 

맴맴맴 요란한 매미소리뿐 ...

참 조용하다 


쫑알 쫑알  시끄럽기만 한 히로가 없으니

조용하다 못해 적막함을 느낀다 


자기야랑 단 둘이서 14년만의 호텔 나들이인데 

시원스런 바다를 보아도 히로가 생각나고 

맛난 밥을 먹어도 히로가 생각나고 

달콤한 케익을 먹을땐 

더욱더 히로 생각이 난다 

"이 케익 히로가 좋아 하는 건데 ...."


어쩔수 없는 엄마인가 보다 

멍석 깔아주어도 아들 생각 하느라 

제대로 즐기지도 못하는 ...

14년 .... 너무 오래간만이라서 그런가 ?


이젠 히로 없이 단 둘이 보내는 시간이 

점점 더 늘어 갈텐데 

히로를 완전히 잊어버리고 즐기는 법도 

배워야 할 듯하다 


놀아 본 사람이 놀줄 안다고 하더니만 

히로없이 놀아 봤어야지 말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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