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

요코하마에서 ..

히로무 2015. 8. 28. 00:01


진짜로 진짜로  

이번 여름방학의 마지막 나들이이다

자기야가 요코하마 가자고 한다 


요코하마는 집에서 1시간이면 갈 수 있는 거리이고 

또 다른 도시와는 다른 독특한 분위기에 

1년에 두서번은 가는 곳이다 


벌써 셀수 없을 만큼 자주 간 요코하마를 

왜 또 ??


우리집 자기야는 분위기 따지는 남자다 

여행을 가도 유명하고 시끌법적한 곳은 

싫어하고 

밥 한 그릇을 먹어도 

물론 맛은 있되 분위기가 좋고 

조용한 곳을 좋아한다 


자기야는 두서너달에 한번씩 

잘 알려 지지 않은 

약간은 교통이 불편한 

그래서 사람들이 많지 않는 

개인이 운영하는 아주 작고 조용한 카페나 

레스토랑 가는 걸 좋아한다 

 

그런 자기야가 이번엔 요코하마에서 

눈 독을 들인 이탈리안 레스토랑이 

있었으니 히로랑 나의 의견 물어 보지도 않고 

예약을 해 버렸다나 어쩌나나 



어쩔수 없이 또 요코하마로 갈 수밖에 없었다는 

밥 한끼 먹으러  교통비 비싼 일본에서 

왕복 2시간 투자하면서 

그래서 가게 된 요코하마 





일본 살다 보면 좋은점도 나쁜 점도 있지만 

부러운 것 중에 하나가 있으니 

넘 깨끗하다 

물론 신주쿠나 시브야 골목 골목 

지저분 한 곳들도 많이 있긴 하다 


요코하마는 일본의 다른 도시와 다른 

독특한 분위기의 항구 도시이다 


외국인들은 물론 

일본인들 사이에서도 

인기 관광지 중 하나이다 






요코하마 하면 떠오르는 건 

일본에서 제일 큰 차이나 타운과 

그리고 빨간 벽돌 창고이다 


저 멀리 보이는 건물이 

빨간 벽돌 창고이다 





바닷가 항구의 코 앞에 있는 빨간  벽돌 창고

자세한 역사는 모르겠지만 

아주 오래전 항구의 창고로 쓰였던 건물이라고 한다 

쓸모가 없게 되어져 해체를 할려고 하다가 

해체를 하는데 드는 막대한 경비 등등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있어서 

해체를 하지 않고

그대로 재 활용 한 곳이다 






외관과  

실내의 기존 뼈대는 그대로 둔 채 


두동의 건물이 있는데 

왼쪽 건물은 레스토랑과 

아기자기한 가게들로 가득하다 


오른쪽 건물엔 1층은 가게와 

빨간 벽돌 창고의 역사관이 있고 

2층은 갤러리이다

역사관도 갤러리도 무료로 관람을 할수가 있다 


건물안에선 무료의  작은 음악회가 열리기도 하고 

두동 사이의 넓은 광장엔  

비어가든이랑 

각종 무료 공연과 이벤트로 

이 곳을 방문한 관광객을 즐겁게 해 준다 



빨간 벽돌 창고의 독특한 분위기만으로도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자칫 해체할 뻔 했던 창고가 

멋진 관광자원으로 변신한 곳이다 






빨간 벽돌 창고를 나오면 

1분도 안 걸리는 곳 

바로 눈 앞이 항구이다 


바다에 커다란 크루즈가 ..

이름하여 아스카호 

일본에서 제일 큰 크루즈라고 하는데 





막 항구를 떠나 여행길을 떠나는 크루즈

두 척의 커다란 배가 

크루즈를 끌어당겨 이동시키고 있었다 


막 여행길을 떠나는 크루즈를 보며 

자기야랑 또 한가지 새로운  약속을 했다 


내년엔 히로가 수험생이니까 

무리겠고 

그 후 히로가 고등학생이 되면 

아스카호 바로 저 배를 타고 

여행을 떠나기로 ...

어디로 떠날지 여행지는 정하지 않았지만 

저 아스카 호를 타고 떠나자고 ..


" 아스카 호 ! 기다려라 

내가 너를 타 주마 "




빨간 벽돌 창고의 넓은 광장에선 

평일이지만 오늘도 이벤트가 있는 것 같다 



이번 이벤트는 " 봉 오도리 댄스 댄스 "

봉 오도리는 일본의 여름 마쯔리에서 

추는 대표적인 춤이다 


오후 6시부터 시작이라는데 

우린 자기야가 레스토랑을 예약 해 둔 터라 

볼 수가 없어서 조금 아쉬웠다 





일본 살면서 부러운 점 또 한가지 

일본은 남녀 노소 상관없이 

아직은 어린 10대 소녀들까지 

유까다를 넘 자연스럽게 자주 입는다는 것 






일본의 여름은 

유까다 입은 모습을 넘 쉽게 볼수가 있다 

일본 각지에서  거의 매주  열리다 시피하는 

마쯔리에 참가가 아닌 그냥 구경 가면서도 

이쁘게 유까다를 차려 입고 


여름철 불꽃놀이인 하나비를 보러 가면서도 

유까다를 입고 ..


자기들만의 문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즐기는 일본의 젊은이들이 

부러운 것들중 하나이다





유카다 결코 편하게 입는 옷은 아니다 

물론 복잡하고 혼자 입기엔 거의 불가능한 

기모노에 비하면야 아무것도 아니지만 


무더운 여름 치렁 치렁한 긴 소매와 

긴 치마자락 

그리고 허리에 둘둘 말은 

두꺼운 오비로 인해 

땀이 줄줄줄 흘러 내린다 


하지만 일본의 여름 하면 유카다 

넘 부럽다 


조금은 불편하지만 자기나라의 옷을 

너무나 자연스럽게

입고 거리를 활보하는 일본은 젊은  아이들 ..


유까다를 입고 있는 것 만으로도 

모두들 이뻐 보인다 





요코하마 거리를 걷다보면 

일본 답지 않은 많은 건축물들도 볼수 있다 

일본에서 조금은 색다른 

분위기를 맛 보고 싶다면 

당연 요코하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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