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우리 가족은 놀아도 넘 논다
자기야가 이번 여름엔 특별 휴가도 있고
별도로 여름휴가도 있고 해서
7월말에서 8월 초까지 7일 휴가
그리고 8월 들어선 시댁 가는라 5일 휴가 내고
이번 여름 마지막 휴가인 4일 휴가를 받았다
자기야 휴가에 맞춰 나도 덩달아 유급 휴가를 냈다
이번 여름은 출근 하는 날 보다
노는 날이 더 많은 듯 하다
이번여름 마지막 휴가로 캠프장을 찾았다
우리 가족이 캠프를 즐기기 시작한건
벌써 10년이 다 되어 가는 듯 하다
일본 야마나시현에서 가나가와 현에 걸쳐
흐르는 道志강이 있다
이 강 을 따라 수많은 캠프장이 있는데
우리가 가는곳은 민간이 운영하는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다
우연히 아주 우연히 지나다가
작은 간판을 보고 찾아간 곳
좁을 길을 따라가다보니
캠프장이 아닌 민가 마당이 떡 하니 나오는데
바로 이 민가 마당이 캠프장의 접수처였다
이 민가에서 가족이 운영하는 캠프장이다
민가 마당을 지나 계곡으로 난 길을 따라 내려가면
강줄기를 따라 널찍한 캠프장이 나온다
일본의 대부분의 캠프장은
체크인이 오후 2시나 3시
체크 아웃은 10시 늦어도 11시
이렇게 시간이 정해져 있고
텐트를 칠 구획이 정해져 있어서
자기에게 배당된 그 자리에
텐트를 쳐야 하는 곳이 대부분이다
이 캠프장을 우리 가족이 즐겨 찾는 이유는
그런 제약이 전혀 없이
너무 자유롭다는 것이다
체크인은 아침 일찌감치 가도 언제든 OK이고
체크 아웃도 오후 5시라
맘껏 놀다 올수가 있다
게다가 텐트를 치는 장소도
마음에 드는 곳은 어디라도 OK이다
시원한 나무그늘밑에도 좋고
강 바로 앞에도 좋고
빈자리라면 아무곳이나 OK이다
물론 잘 정비된 유명 캠프장에 비하면
여러모로 불편한 점이 많이 있지만
그 불편함을 참아 낼수 있는 좋은 점들이
넘 많기에 항상 이 캠프장을 찾게 된다
유명 캠프장은 편의 시설이 많다보니
인공적인 건물이나 시설도 많지만
이 곳은 자연 그대로이다
잘 알려 지지 않은 곳이라
사람들이 적은 편이다
그래서 조용하다
캠프장이 북적 북적 거려야 할 8월이지만
조용한 이 곳 ..
사람이 적으니 별로 오염되지도 않았다는 것
또한 이 곳의 매력이다
낚시를 하는 아저씨도 ..
낚시하는 아저씨를 보니
아주 오래된 영화인데
흐르는 강물처럼이란 영화가 문득 생각난다
주인공은 비쥬얼은 좀 다르지만 ..
캠프장에서 놀고 있는데
초등학생 아이 둘이 놀고 있는데
한국말로 이야기를 ..
엥.. 이건 분명 한국말이렸다
이 시골 캠프장까지 한국인이...
유명한 곳도 아니고
별로 알려지지도 않은 그래서 사람들도
별로 없는 이 곳까지 온 한국아이들 ??
조금 있으니 아이 엄마인듯한 여성이
아이들에게 와서 역시 한국말 ..
반가운 마음에 인사를 나누었다
동경에 살고 있다고 하고
아는 한국인 가족 세 가족이
함께 왔다고 했다
근데 이런 시골 캠프장까지 온 이유가
있었으니
여름 몸 보신하러 오셨다는 ...
뭔 소리냐고??
나도 몰랐던 사실이지만
동경의 한국 식품점에 부탁을 하면
일본에서도 OO 고기를 구할수 있다고 한다
OO 고기 해 먹을려고
캠프장을 찾았다고 ..
일본에서도 OO고기를
먹을수 있다는 걸 몰랐었네요
라고 내가 답하자
" 드실래요 ? 한 그릇 가져 올까요?
물론 난 지금까지 OO 고기는 먹어 본적이 없다
게다가 우리집 여수 모꼬짱이 있는데 ...
아뇨 괜찮아요 . ㅎㅎ
맛있게 드시고 가세요 ..
그렇게 캠프장 밤은 깊어만 갔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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