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먹기

엄마 닭고기 먹고싶다

히로무 2016. 7. 8. 00:00


히로가 잘 못하는 한국말중에  

정확하게 나에게 하는 말이 있으니  

 엄마  닭고기 먹고 싶다 


여기에서 닭고기란  바로 매콤 달콤한 양념  통닭을 말한다 

자기야도 히로도 그리고 나도 

양념통닭 귀신이다 


작년 제주도 가족 여행 갔을때

저녁으로 제주도 흑돼지 배불리 먹고 

저녁 야식으로 닭 두마리를 해치웠었다 


그걸로도 부족해서 제주도에서 

3일밤을 야식으로  잘 양념된 닭을 잡아

먹었다는 ...


관련글 : 일본에서 제주도 까지 가서 먹은게 

http://blog.daum.net/mi_chan1027/631


아쉽게도 일본에선 전화 한통으로 

양념통닭을 먹을수 없는 안타까운 현실 ...


요즘 반항기라 살짝 얄미운 히로이지만 

그래도 또 그 얄미운 아들 녀석이 

닭고기가 먹고 싶으시단다 


얄미운것 얄미워도 그래도 

먹여는 줘야지 하고 

이 더운 날 주방에서 불을 지폈다 



늘 하는 소리지만 

결혼하기전 한국에 살때까지 

요리라곤 해 본적이 없는 여자인 내가 

일본에 살면서 없으니까 아쉬우니까 

비스무리하게 흉내내면서 만드는 

짝퉁 한국 요리들 ..


재료도 없는것도 많고 

또 신부수업이란걸 받아 본적이 없으니까 

무조건 내 맘대로 

없는 재료 찾지 말고 있는 재료로 얼렁 뚱땅 만드는 

양념 치킨 비슷무리한 

닭고기를 만들었다 

 

 




고추장에 간장도 좀 넣고 

케찹도 들어 가야겠지

그리고 마늘도 빻아 넣고 

설탕대신 꿀로 단 맛 조정하고 

음 .. 그리고 .. 아! 수퍼에서 사 가지고 온 

고추기름 투하하고 

냉장고에서 뒹굴던 땅콩도 빻아 넣고 

지글 지글 보글 보글 






튀긴 닭고기 넣고 

골고루 섞어 주고 







마지막에 참기름  뿌려주니 

히로가 말하는  닭고기 비슷무리하잖아 





없으면 없는대로 

대충 만들어 먹는 법 

일본에 오래 살면서 터득한  나의 생존 방식이다 


근데 ... 양념통닭이라기보단 

땅콩 때문인지 닭강정 같기도 하고 ..


양념치킨이면 어떠리 

닭강정이면 어떠리 


울 자기야랑 히로가 맛 있다며 

엄지 손가락 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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