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인연

히로가 아직 걸음마도 못할때  부터 만 3년간 

우리집에서  홈스테이를  했었던 

 일본어 학교 학생이었던 대만인 디나 

3년이라는 긴 시간을 함께 가족처럼 지냈던 

디나로 부터 택배가 배달

엥 ? 대만에서 택배 .... 가 

아니고 

일본 어딘가에서 보내온 택배이다

일본어를 열공한 덕분에 

지금은 일본을 한달에도 몇번씩 왔다 갔다

하는 일을 하고 있다

일본 전역을 누비고 있는 디나 

어떨땐 북해도에서 꽃게를 보내오고 

어떨땐 아오모리에서 사과를 보내오고 

이번에도 북해도에 왔나보다 

북해도에서 보내온 디나의 택배 

북해도의 명물인 메론을 보내왔다 

일본을 한달에도 몇번이나 왔다 갔다 하지만 

일로 오는데다가 

동경이 아닌 지역으로 오는 경우가 많아서 

따로 만날수는 없지만 

가는 곳곳에서 택배를 보내온다

보내올때는 꼭 히로 이름으로 ... 

디나와 히로는 사실  남남이지만 

디나에게 히로는 친조카보다 더 한 

애정을 가지고 있다 

나와 함꼐 히로를 업어 키웠고 

시집도 안간 처녀가 히로의 똥 기저귀를 

갈아주고 그렇게 3년을 한지붕 아래에서 

온갖 애정을 쏟으며 히로를 키웠었다 

히로의 첫 외박은 만 2살 반에 디나랑 

디즈니랜드의 호텔에서 였다 

내심 아무리 히로랑 디나가 사이가 끈끈하다고 해도 

엄마가 없는 밤에는 울고 떼 쓰지 않을까

걱정을 했었는데 

웬걸 엄마 찾지 않고 

디나랑 당당하게 호텔에서 외박을 하고 돌아오는게 아닌가 

그땐  엄마로써 쬐께  히로에게 섭섭한 마음까지 들 정도 였었다 

디나가 공부를 마치고 대만으로 귀국후에도

10년 넘게 이어져 오는  인연 이다

히로는 과일중에 메론을 제일 좋아한다

역시나 디나 

히로가 제일 좋아하는 메론을 

히로 앞으로 척 하니 택배를 보내오다니 ..

맛있게 메론을 먹는 히로사진을 

디나에게 보냈다 

바쁜 업무중에도 일본땅에 오면 

우리 가족을 잊지 않고 

꼭 라인이라도 보내오는 디나 

사람의 인연이라는게 아무렇게나 맺어지는게 아닌가 보다 

어쩌면 그냥 스쳐 지나갈수도 있는 인연 

하지만 이유없는 인은 없는듯 ...

첫 인연은 홈스테이로 맺어졌지만 

수많은 홈스테이 중에서 우연히 우연히 

그렇게  맺어진 인연이지만 

그 작은 인연이 

히로에게는 대만인 이모가 

그리고 막둥이라 동생이 없는 나에겐 

디나는 넘 이쁜 나의 동생이 되었다  

미짱의 디스토리

http://michan1027.tistory.com/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