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

내맘이랑 니 맘이랑 따로 따로 ..

히로무 2016. 6. 26. 01:13


토요일 ..

가족이 함께 하는 주말 

자기야랑 밖에 나가서 밥 먹자고 의견 일치를 보았다 


히로에게 밥 먹으러 나가자니 

시큰둥하다 


아마도 자기가 좋아하는 스시를 먹으러 간다고 했으면 

얼른 따라 나섰을텐데 

스시가 아니라서인지 시큰둥한 반응 


난 뭘 먹느냐 메뉴가 중요한게 아니라 

누구랑 함께이냐가 더 중요하다


가족이 함께하는 주말 외식

그 시간을 더 중요시 여겨주기를 바라는데 

 히로는  그렇지 않은가 보다 

자기가 좀 싫어도  가족들에게 맞춰 줄줄도 아는 

그런 아이이기를 바라는 내 맘과는 달리 

남이야 어떻든 자기 기분이 먼저인 울 히로 ...



히로의 반응이 맘에 안들어 

별로 맘 내키지 않으면 억지로 갈 필요 없다고 했더니

 (사실 이건 순전히 그냥 해 본 빈말이었다는 ...)


너무나 간단히 돌아온 대답이 

안가겠다는 ...


주말이라 요리를 하지 않았고 

그래서 집에 먹을거라곤 빵이랑  라면이 전부인데..


그런데 히로는 집에서 라면 끓여 먹고 있겠단다 


공짜도 아니고 비싼 돈 내고 먹는 외식 

시큰둥한 아이 억지로 데려 가고 싶지 않아서 

자기야랑 둘이서만 집을 나섰다 


아무 생각 없이 운전하는 자기야 

그리고 괜히 히로의 태도가 맘에  안드는 나 


레스토랑에 도착할때까지 

내 기분은 영 별로다 


함께가서 식사도 하고 쇼핑도 하고 

알콩 달콩 시간을 보내고 싶었는데 

사춘기 히로는 영 엄마의 마음을 모르는 것 깉다 


기껏 집에서 라면 먹는다니...


 자기야가 나를 데려 간 곳은 

베커리 레스토랑 산마르크 

 




단호박이랑 토마토 냉스프 

첫 한입엔 토마토 향이 가득하더니 

먹으면 먹을수록 단호박의 

달달함이 더 강하게 느껴지는 냉스프였다 





스프랑 함께 나온 전채 

쏘스를 젤리로 만들어 져 있어서 

입 안에서 재료들이랑 젤리 쏘스가 녹아나는 ..

채 친 파의 사각 사각한 식감이 좋았다






울 자기야는 이번에도 

변함없이 파스타 





난 고기중에 닭고기를 제일 좋아한다

울 집 마당에서 줄기처게 해 대는 

바베큐때도 난 오직 닭고기파이다 

닭으로 만든 요리라면 뭐든지 다 좋아하는 난

이런 레스토랑에 와도 무조건 닭고기를  선택한다 

오늘도 당연 내사랑 닭고기


바질 쏘스가 닭고기랑 잘 어울린다 

오늘도 닭고기는  나를 배신하지   않았다는 ..





베커리 전문 레스토랑 답게 

끊임없이 새로운 빵을 구워내고 

갖 구워낸 따끈 따끈 한 빵을 

무한정 먹어도 된다 





치즈빵, 쑥빵, 비질빵, 치즈빵

레즌빵, 쵸코빵, 크로와상 

매번 다른 종류의 빵을 테이블로 가져 오면 

내가 먹고 샆은걸 골라 골라 

그럿도 마음껏 먹으면 된다 


아무리 먹어도   모든 종류를 다 먹을수는 없다 

왜냐하면 ...

끊임없이 나오니까 ...


빵은 여기서 기권 하고





디저트로 포도 샤벳트





오직 커피사랑 울 자기야는 커피를 

난 따뜻한 레몬홍차를  먹으며 


히로가 빠져준 덕분에 

둘이서 데이트 한다며 좋아라 하는 자기야랑 ]

도란 도란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잊지 않고 히로 흉도  쬐께 보면서 

자기야랑 둘이서 계획에 없던 데이트를 했다 


자기야랑 이런 오붓한 시간을 가지도록 

배려(???) 해 준 히로에게 고맙다고 해야 하는건가??





히로맘 다르고 내 맘 다르고 ...


히로도 잔소리 대마왕인 엄마가 맘에 안 들겠지만 

사춘기 반항기 히로도 

내 맘에 안든다 


이 시기만 넘어 가면 한결 좋아지겠지만 

히로가 반항기이니까 사춘기이니까 

이해 해야지 하면서도 

머리론 이해가 되지만 맘으론 이해를 못하는 

철없는 엄마다 


사실 사춘기인 이 시기가 지나간다 하더라도 

그때가 되면 히로는 

엄마랑 아빠의 간섭을 받고 싶지 않는 

나름 어른흉냐를 내겠지 ...



히로가 유치원때가 생각난다 

크면 엄마랑 결혼 하겠다는 히로에게 

결혼은 한사람 하고만 하는 건데 

엄마는 아빠랑 결혼 했으니 히로랑은 

결혼 할 수 없다고 하자


왜 엄마는 아빠랑만 결혼 하고 자기랑은 

결혼 안 해 주냐며 울고 불고 했었던 

그런 시절이 있었는데 ....



이젠 진짜 자기야랑 둘이서만 놀아야 할 때가 

멀지 않은것 같다 

자기야 우리 둘이서는 사이 좋게 지내자 

어쩌겠어 

남는건 자기랑 나랑 둘뿐인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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