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 구석구석

이름도 몰라요

히로무 2016. 3. 15. 00:50


울 집엔 이름도 모르는 성도 모르는 

아이가 있다 

언제부터 우리집에 있었는지 

기억에도 없는 아이다 


10년은 된것 같은데 ...


내가 직접 산건 아니고 

누군가에게 받았는데

그 누군가가 누군지도 기억에도 없다



생명력은 얼마나 강한지 

겨울 내내 집안이 아닌 마당에다 

내다 놓았었다 

물론 처마 밑이라 눈은 맞지 않았지만 ...



추운 겨울을 이기고 

꽃망울을 맺은걸 보고 

얼른 집안으로 들여 놓았다 





그 아이의 정체는 바로 요 아이다 

추운 겨울 실 외에서도 

꽃을 피워주는 아이 


큭별히 손이 가지 않는 아이 

물만 주면 되는 아이 


포기 나누기를 하면 

번식도 넘 잘 되는 아이 


꽃이 참 이쁘기도 하다 


게다가 이 이쁜 꽃이 힌번 피기만 하면 

쉽게 지지도 않는다 

한달이상 이쁜 꽃을  피워주는 아이다 


이제 질려나 하면 

옆에서 새로운 꽃대가 나와도 또 피고 

그러기를 반복 하면 

가볍게 석달은 꽃을 볼수가 있다 







새로운 꽃대가 

두 줄기 새로이 올라 오고 있다 


이 이쁜 아이를 꽃이 피지 않는 동안은 

그냥 실외에다 두고 

물만 줄뿐 별다른 관심도 못 받는데도 

꿋꿋하게 이쁘게 꽃을 피워주는 

이쁜 아이 


딱 하나 단점을 찾아 낸다면 

너무나 이쁜 꽃이지만 

향이 전혀 없다 

꽃만보면 아주 화려한 향을 뿜어 낼것

 같은데  말이다 



진짜 이 아이 이름이 뭐지?

서양난 인것 같은데 ..








꽃이 피어 있을때만 겨우 집안에 

들여 놓고 나의 관심을 받을수 있는 아이 


두 서너달 나의 관심을 받기 위해 

더운 여름에도 추운 겨울에도 

잘 견뎌 주는 아이 


이름이라도 알아 주어야 할텐데 

이 아이 이름이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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