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

이런 하루

히로무 2016. 2. 19. 09:56


비번이다 


아무리 평일날 내가 비번이라도 

어디까지나 평일이니까 

자기야는 회사 히로는 학교

늦잠을  잘수가 없다 

전날 저녁부터 감기기운도 있어서 

정말 일어나기 싫은 아침인데 ..


이불속에서 더 뒹굴고 싶지만 

마음만 그렇고 


현실은  

아침부터 자기야랑 히로 도시락 만들고 

히로 아침식사로 어젯 저녁 먹다 남은 

카레라이스 챙겨 먹여 보내고 

쓰레기 수거일이라 쓰레기봉투 내 놓고 ...


구수하고 따뜻한 검정콩 차 한잔 우려 마시니 

솔솔 잠이 몰려온다 

고다츠 안에 앉아 있을려니 

무겁게 내려 오는 눈꺼풀  막아 낼 재간이 없다 



아침 밥 건너 뛰고 오전에 

밀린 잠 한잠 자고 

따사로운 햇살의 유혹에 

집을 나섰다 


그냥 집에 있다간 

하루종일 고타츠 안에서 뒹굴 뒹굴 

하루를 보낼것 같아서 ...





점심은 카페에서 

두툼한 팬케익 하나에 커피 한잔 

카페에 앉아  이어폰 꽂고 

 간만에 한국 가요 들으며 멍때리기 






혼자로 카페에서 멍때리고 있는데 

자기야에게서 라인이 왔다 

저녁에 한잔 하시고 오시겠다나 어쩐다나

그래서 저녁 식사 필요 없으시다나 어쩐다나 


어제 저녁부터 내가 감기 기운이 

있다는 걸 아는 자기야 

푹 쉬고 있냐고 먼저 선수를 친다 

마누라 잔소리 못하게 ..



자기야 저녁 밥 필요없다니 

맘 같아선 대충 때우고 싶지만 

감기 기 있을땐 잘 먹는게 최고라 했던가 

집에 돌아 오는 길에 대구 몇조각 

사들고 왔다 





한잔 하러 간다고 저녁밥 필요없다는 자기야에게 

시원한 대구탕 끓였다고 

자랑 질 라인 보냈다 

혹 대구탕 보고 쏜살같이 집으로 달려 올까 봐서 



결과는 대구탕의 참패 

대구탕 보다는 한잔이 더 고팠나 보다 

울 자기야 ..






히로랑 둘이서 뜨끈 뜨끈 대구탕 한그릇..


히로도 감기 기가 있는 듯 같다 

잔기침을 콜록 콜록 


히로는 기침감기 

난 목감기인듯 ..


울 집 자기야 회식이든 술자리이든 

아무리 늦어도 

자기야 올때까지  기다리는 

마눌이지만 

안 기다리고 먼저 자는 걸로 ..

왜냐하면 

난 지금 감기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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