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짱이 사는 동네는

일본의 민간행사 돈돈야끼

히로무 2016. 1. 21. 08:13


주말 조용하던 울 동네에 소방차가 떴다 

소방차가 뜬 장소는 

울동네 어린이 광장 

평소에는 동네 아이들의 

놀이장소이기도 하지만 

마쯔리를 비롯 각종 야외 마을 행사가 

행해지는 곳이다 





울 동네에 소방차가 출동한 이유는

바로 지금부터 불장난을 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일본은 연말부터 정초에 걸쳐 

현관에다가 정월 장식이란걸 한다 

이 정월 장식은 

복을 가져다 주는 신들이 

이 장식을 보고 집안으로 들어 온다는 

의미로 현관에다가 걸어 두는 장식이다 


신들이 들어오는 상징이는 

장식이 끝났다고 해서 

쓰레기통에 휙 하니 버릴수도 없다 

그럼 이 정월장식을 1년내내

현관에 걸어 둘수도 없고 

어떻게 처리하면 좋을까?


1월 15일 전후로 일본 전역에서 

행해지는 행사가 있으니 

이름하여 돈돈 야끼 


대나무를 높이 쌓아 두고 

불을 지펴 그 불 속으로 

정월장식을 던져 불태우는 행사이다 

하늘 높이 쏟아 오르는 연기와 함께

집으로 찾아 왔던 신들이 

다시 하늘로 돌려 보낸다는 의식  ..


돈돈야끼는 歲神(나이신)을 연기와 함께

 돌려 보내는 행사이니 

젊어지는 효과가 있고 

1년을 건강하게 보낼수 있다고 한다 






각자가 집에서 가져온 정월장식을 

휙휙 던져 불태운다 

저월 장식외에도 그냥 버릴수 없는 것들

부적이라든지 타루마라든지 

그런것들을 불태운다 

정초에 1년의 소원등을 적은 각종 서예

이 서예 종이도 불태우는데 

불태울때 재가 높이 높이 올라가면 

그 만큼 학업 성적이 오른다고도 한다 






돈돈 야끼는 정월 장식을 불태워

신을 하늘로 돌려 보내는 행사이기도 하지만 

또 하나의 중요한 행사가 있다 


바로 단고(떡) 구워 먹기 











동그랗게 뭉친 단고를 정월 장식을 

태운 불에다 구워 먹으면 

1년간 무병 장수하고 

특히나 충치에 걸리지 않는다고 한다 


울 동네 돈돈 야끼는 

해가 바뀌고 아직 인사를 나무지 못한 

동네 이웃들이 서로 덕담을 나누는 

만남의 장소이기도 하다 


나도 올 들어 처음 만나는 동네 아줌마들이랑 

덕담도 나누고 이야기도 나누며 

떡을 구워 먹으며 

1년의 가족들의  무병장수를 

기원했다는 ....


내 블로그에 오신 모든 분들도 

1년간 무병장수하시고 

행복하시길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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