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짱이 사는 동네는

겨울철 건강 먹거리 확보

히로무 2015. 12. 3. 08:56


울 동네 이시이 할아버지가 

올해도 어김없이 시금치를 

밭떼기채 판매를 시작하셨다 


정성껏 키운 시금치를  이웃 주민들에게

단돈 500엔(5000원)으로 

1미터 크기로 판매 하신다 


문제는 할아버지를 직접 만나 

시금치밭 사야 하는데 

아침 일찍 밭에 쓱 왔다 가셔서 

할아버지를 만나기가 쉽지가 않다 

도대체 언제 왔다 가시는지 ...





이럴땐 이웃 사촌들 힘을 빌릴수 밖에 

이웃사촌들 단체 라인방에다가 

이시이 할아버지 먼저 만나는 사람이 

내것도 부탁한다고 라인을 보내자 

나도 ! 나도 ! 

모두들 시금치 밭떼기로 사겠다고 ...


그나저나 누가 먼저 할아버지를 만날려나 



결국 이시이상을 제일 먼저 만난건 

내가 되었고 

이시이상에게 이웃사촌들 

나를 포함 4집 밭떼기 부탁드리고 

돈도 내가 미리 다 지불


겨울철 영양만점 맛있고 

싱싱한 시금치 주인이 되었다 

단돈 500엔에 ....

 






밭떼기로 시금치를 사면 

요렇게 할아버지가 이름이 쓰인 팻말을 세워 주신다 

자기 이름 쓰여진 구간은 

밤이나 낮이나 

눈이오나 비가 오나 

언제든지 자기가 먹고 싶을때 

뽑아다 먹으면 된다 


저녁하다가고 반찬이 좀 부실하다 싶으면 

한줌 뽑아다가 나물로 무치고 

아침 준비하다가도 뭔가 부족하다 싶으면 

뽑아다가 미소시루(일본 된장국)에 한줌 넣고

시금치 밭떼기 덕분에 

겨울철 우리집 밥상이 풍성해 진다  


고마워라 이시이 할아버지 ..





이시이 할아버지는 시금치를 

시간차를 두시고 씨를 뿌리신다 

잘 키워 놓은 시금치 다 뽑아 먹고 나면 

1월쯤 옆 라인 시금치가 

적당한 크기로 잘 자라나 있고 

그럼 다시 단돈 500엔에 

밭떼기로 시금치를 사고 

그렇게 3월 까지는 시금치 맘대로 먹을수 있다 


연말과 연초에 시금치 가격이 

폭등을 한다 

아무리 시금치 값이 비싸져도 

아무 걱정이 없다

왜냐하면 나에겐 언제든지 

뽑아다 먹을수 있는 시금치 밭이 있으니까 ..





추운 겨울이 되고 눈이 소복히 쌓여도 

눈속에서 죽지 않고 파릇 파릇한 시금치를 

눈을 헤치며 뽑는것도 나에겐 첫 경험이었다 

시금치가 이렇게 강한 생명력이 

있으리라곤 상상도 못했었다 

 눈이 온후 오히려 시금치가 

달달하게 느껴지는건 기분 탓일까 ? 


게다가 게다가 수퍼에서 사다 먹는 시금치랑 

맛부터가 다르다 

슈퍼의 시금치보다  더 부드럽고 

더 달달하다 

이시이 할아버지의  정성맛일까 ?

금방 뽑아서 먹어서 일까?

아님 기분탓 ?


겨울철 건강 먹거리 확보했으니 

이번 겨울도 우리집 밥상은 

건강 밥상이 될듯 ...



'미짱이 사는 동네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새해 첫날에   (0) 2016.01.02
밤 산책   (0) 2015.12.22
얼굴 넓은 여자   (0) 2015.11.28
생신잔치 이모 저모   (0) 2015.11.24
동네 할아버지 생신잔치  (0) 2015.11.23